조성은 "고발장 이미지자료 140여건, 언론사 아닌 수사기관에만 제출"
뉴스버스 첫 보도(2일) 나흘 뒤 한겨레 "고발장 20장 全文 입수" …趙 "깜짝 놀라"
尹측 특위 "대검 감찰부 의심…박지원-檢-한겨레 유착·공모관계 공수처 수사해야"
뉴스버스 첫 보도(2일) 나흘 뒤 한겨레 "고발장 20장 全文 입수" …趙 "깜짝 놀라"
尹측 특위 "대검 감찰부 의심…박지원-檢-한겨레 유착·공모관계 공수처 수사해야"
윤석열 캠프는 이날 정치공작진상규명특별위원회 성명에서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로 드러난 조성은씨(전 미래통합당 4·15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가 의혹 최초 폭로 매체인 '뉴스버스'에도 전달하지 않았던 지난해 4월3일자 고발장의 전문(全文)이 지난 6일자 한겨레 보도로 공개된 배경을 추궁하며 이같이 밝혔다.
진상규명특위는 "조씨는 13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미지 파일 140여건이 담긴 자료는 대검과 공수처 등 수사기관에만 제출했다. 뉴스버스를 비롯한 다른 언론사에 전혀 제공한 적이 없다', '뉴스버스도 최초 보도 당시 (9월2일) 고발장이나 관련 자료 등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짚었다.
이어 "아울러 '며칠 뒤에 다른 언론사가 텔레그램 자료 전문을 입수했다고 보도하길래 깜짝 놀랐다'고 했다. 다른 언론사의 보도는 한겨레신문의 9월6일자 보도를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겨레는 해당 보도에서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총선에 출마한 검찰 출신 김웅 미래통합당 후보(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고발장" 20장 전문을 입수했다며 "검찰 공소장 뺨친다"고 썼다.
특위는 "'뉴스버스'도 최초보도일인 9월2일 고발장 이미지 파일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보도를 강행한 사실과, 한겨레신문이 9월6일 아침 고발장 분석 기사를 낸 뒤에야 조씨로부터 고발장을 제공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며 "그렇다면 한겨레신문이 9월6일 보도한 고발장 이미지 파일의 출처는 어디인가"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의혹의 근거로는 "조씨는 9월3일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에게 연락을 취해 공익신고자 보호를 요청했고, 이후 직접 대검을 찾아가 USB 등을 제출한 뒤 기록·영상녹화를 하는 가운데 사건내용을 진술했다고 자인했다"며 "나아가 조씨는 9월11일자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9월8일 오후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자의 긴급기자회견을 보고 대검 외에 추가적인 보호 장치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공수처에 협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고, 9월9일에 이르러서야 공수처에 출두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한겨레신문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윤중천의 원주 별장에서 수 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대형오보를 낸 전력이 있는 신문"이라며 "신문은 고발장 이미지 파일을 9월5일 일요일 입수했다고 밝혔다. 당시 고발장 이미지 파일을 보유하고 있던 주체는 조씨와 대검 감찰부인데, 조씨는 '제공한 적이 없다'고 하니 대검 감찰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목했다.
이어 "만약 대검이 해당 고발장 이미지 파일을 한겨레신문에 제공한 것이라면 이는 묵과해서는 안 될 검찰의 정치개입이고 검언유착 사건"이라며 "피의사실 공표금지를 금과옥조로 삼아왔던 현 정권 검찰개혁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대검 감찰부가 국민권익위원회 소관사항인 공익신고를 이례적으로 접수해준 점, 김웅 의원 기자회견 시점에 '조씨가 공익신고자 요건을 갖췄다'는 별다른 의미도 없는 언론발표를 감행한 점 역시 대검의 정치개입 의도를 의심케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위는 조씨의 제보가 보도되기까지 수차례 접촉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까지 아울러 "이번 사건은 정치인, 검찰, 언론이 공모해 야권 1위 대선후보를 음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형 게이트"라며 "정치공작 의혹에 대한 신속한 수사만이 공수처의 독립성과 설립취지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압박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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