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골목 접고 세계무대 찢는 K-웹툰

네이버 美 1000만 가입 돌파
카카오, 후발진출에도 日 1위
양사 북미·亞 넘어 유럽 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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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골목 접고 세계무대 찢는 K-웹툰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 로고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11월 프랑스에서 유료 서비스 전환 후 현재까지 200일 이상 구글 플레이 만화 부문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감성의 나라 프랑스를 공략한 네이버웹툰은 독일 등 유럽 각국에서 1위 고지를 탈환 중이다.

카카오웹툰은 '만화의 종주국'이라는 일본에서 1위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K-웹툰'이 세계무대에서 거침없는 진격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그동안 국내에서 '골목상권 침탈' 등의 오명을 들어왔다. 웹툰의 날갯짓으로 세계무대로 비상할지 주목된다.

15일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이 각각 프랑스, 태국 시장에서 매출·다운로드 수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 웹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10여 년 동안 국내 웹툰 시장에서 쌓아온 사업 노하우와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 후 각각 세계 1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디지털 콘텐츠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이미 1000만 가입자를 돌파했고, 유럽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프랑스에서는 네이버 웹툰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지난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5개월 만에 1위를 달성했다.

카카오웹툰도 다음웹툰을 확대 개편해 새 단장 한 이후, 태국에서 출시 3개월 만에 현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만화의 종주국이라는 일본에서도 웹툰은 카카오웹툰이 1위다. 보수적인 일본 출판계가 디지털 전환에 더딘 틈을 노린 것이다.

세계 웹툰시장에서 네이버의 적은 카카오뿐이라는 말조차 나온다. 양사는 웹툰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확보에도 선두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전 세계 100여개국가에서 웹툰·웹소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네이버웹툰의 전 세계 월간 이용자(MAU)가 지난해 12월 기준 7200만 명, 유료거래액은 8200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14년 일찌감치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현지화 전략을 앞세운 것이 주효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M&A(인수합병)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했고, 2월에는 웹툰 플랫폼 태피툰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에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인기 만화 주인공 배트맨, 슈퍼맨 등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오리지널 웹툰·웹소설을 제작하는 '슈퍼캐스팅'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세계 웹툰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카카오웹툰은 비교적 뒤늦게 해외 시장 진출에 뛰어들었지만, 강력한 콘텐츠 파워를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재팬의 웹툰 플랫폼 '픽코마'는 지난해 하반기 네이버 라인망가를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웹툰 역시 북미 웹툰, 웹소설 플랫폼 타파스, 래디쉬를 각각 인수하는 등 연내 북미·유럽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웹툰의 성공 모델을 이어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투자자나 기업의 미래 가치를 위해서 사업의 구체적인 활로를 제시해야 한다는 면에서 해외시장 진출이 중요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이미 진행 중인 부분들이 상당히 많은 만큼 이를 잘 해나가는 한편 내수시장에서 상생을 확대하는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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