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공모액 16조, 11년만에 최대… 올 30조 넘어설수도

지난해 공모액 2.7배 수준
크래프톤 등 대어 상장 견인
LG엔솔 IPO 여부가 변수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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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공모액 16조, 11년만에 최대… 올 30조 넘어설수도
스팩, 리츠 포함. 2021년은 9월 3일 기준(한국거래소 제공)

올해 증시에 상장한 업체들의 기업공개(IPO) 공모액이 16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0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IPO 공모액은 총 16조113억원(73개사)으로 집계됐다.

95개사가 상장한 지난해 공모액(5조9355억원)의 2.7배 수준이다. 올해를 넉 달가량 남겨둔 가운데 역대 최대였던 2010년(10조1453억원) 규모의 1.6배에 달한다.

연간 공모액이 10조원을 넘는 것도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는 올해 초대어급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한 덕분이다. 지난달 10일 상장한 크래프톤은 IPO로 4조398억원을 조달하며 역대 2위 공모액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는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4조8881억원)이다.

올해는 크래프톤 외에도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2조246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8억원)가 역대급 IPO 시장을 이끌었다.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바이오사이언스 네 개사의 공모액만 10조6001억원에 달한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13개사가 13조6902억원, 코스닥시장에서 60개사가 2조3211억원을 IPO로 조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렌탈(8509억원), SD바이오센서(7764억원), 피비파마(4909억원)가 수천억원대 공모액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HK이노엔(5969억원)과 네오이뮨텍(1125억원)이 1000억원 이상을 모았다.

남은 하반기에도 대어급 IPO 시장이 예정된 만큼 올해 공모액이 2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음달 상장 예정인 카카오페이가 1조∼1조5000억원, 현대중공업이 1조원 가량을 IPO로 조달할 계획이다.

다만 올해 상장이 예상됐던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 리콜 사태 등으로 연내 IPO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액을 10조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시장 관심이 높은 신규 상장 예정 기업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올해 연간 총 공모 금액은 25조원∼30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라며 "(IPO 시장에서) 풍부한 유동성 환경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도 IT·바이오 기업의 신규 상장이 집중됐던 2017년(공모금액 3조5000억원)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라면서 "여전히 IT·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2차전지·가상현실 등 신성장 산업 내 기업들의 등장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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