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언제 잡히나`…정부도, 서민도 시름만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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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5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5주 연속 0.2%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2월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8월 말 오세훈 시장이 재건축 층고 제한을 폐지한다는 방침을 구체화하면서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금융권을 통해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금리 인상을 통해 '돈 줄 조이기'에 나섰지만, 집값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값은 최근까지도 쉬지 않고 오르며 고소득 직장인도 접근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뛰었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강남구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2389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2년 전 1853만원과 비교하면 536만원 오른 것인데,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5㎡ 아파트로 따지면 2년 새 15억7000만원에서 20억3000만원 수준으로 4억5000만원 넘게 뛴 것이다.

강남구에 이어 서초구의 ㎡당 아파트값이 2139만원, 송파구가 1060만원으로 조사돼 강남 3구가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송파구는 2년 전 1220만원과 비교하면 전용 85㎡ 아파트값이 10억3000만원에서 15억원 수준으로 올랐고 서초구는 2년 새 13억6000만원에서 18억2000만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현대3차 전용 163㎡는 지난달 10일 39억원에 매매돼 작년 11월 30억원에서 9개월 만에 9억원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 106㎡는 지난달 4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작년 9월 33억7700만원에서 11개월 만에 11억7000만원 넘게 올랐다.

서울 외곽과 수도권 아파트값도 광역급행철도(GTX) 기대감과 3기 신도시 추가 발표 등 호재를 안고 우상향하고 있다. KB국민은행 통계 기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노원구로, 8개월 동안 상승률이 18.00%에 달한다. 이어 도봉구(16.21%), 동작구(14.56%), 마포구(13.50%), 동대문구(12.56%), 구로구(12.46%), 강서구(12.27%), 중랑구(11.20%) 등의 순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높았다.

지역마다 각기 다른 호재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이 20∼30대 등의 실수요를 끌어당기면서 중저가 단지의 가격도 '키 맞추기'를 하고 있다. 노원구는 4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비껴간 '풍선 효과', 도봉구는 창동역 일대 복합개발 계획에 따른 기대감으로 최근 집값 상승세가 특히 가파르다.

노원구 상계주공14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7일 9억8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되며 작년 7월 5억70000만원 이후 약 1년 만에 4억원 넘게 올랐다. 서울에서 밀려난 수요는 경기·인천 등으로 옮겨가 집값을 올리고 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서울 집값 언제 잡히나`…정부도, 서민도 시름만 깊어져
서울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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