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코인원·코빗, '트래블 룰' 대응 공동법인 설립
고팍스, 레버리지 코인 상폐...코인빗, 원화입금 중단
고팍스, 레버리지 코인 상폐...코인빗, 원화입금 중단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빗썸·코인원·코빗 3사는 최근 '트래블 룰'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 '코드(CODE)'를 공식 출범했다. 3사 공동 출자로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출자금은 총 9억원이며, 각 사는 동등한 지분과 의결권을 소유한다.
트래블 룰 공동 시스템 개발을 위한 법인 설립이다. 트래블 룰은 한 거래소에 가상자산을 보유한 이가 다른 거래소로 옮길 때 거래소가 보유자의 실명 등 정보를 확보해야 하는 의무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규정으로 금융당국은 내년 3월말까지 거래소에 시스템 구축 의무를 부과했다.
합작법인의 대표는 각 사에서 지명한 대표이사들이 2년마다 번갈아 가며 대표직을 수행하기로 했다. 처음은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코드 관계자는 "합작법인은 국제표준과 연동해 최고의 확장성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며 "특금법을 통과할 국내 거래소뿐만 아니라 각 국가 별 신뢰 받는 글로벌 거래소들과 연동해 글로벌 스탠다드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팍스는 지난 1일 오후 가상자산 가격 변동의 3배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코인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지를 통해 "고팍스 상장위원회는 프로(PRO) 마켓 종료와 함께 불(BULL)·베어(BEAR) 계열 가상자산 총 26종의 거래와 입출금 지원 종료를 의결했다"고 전했다.
입금과 거래지원 종료는 오는 10일 오후 3시, 출금 지원 종료는 13일 오후 3시에 이뤄진다. 관련 코인 거래를 유지할 경우 법령 위반 소지가 있고 감독당국의 정책 취지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게 고팍스 측의 설명이다.
코인빗은 같은날 공지를 통해 원화 입금 중단을 안내했다. 코인빗은 업계 6위 규모다. 신한은행 법인 계좌를 예치금 계좌로 사용해왔는데, 은행 측에서 특금법 등을 이유로 입금정지 요청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코인 입금 등 다른 서비스는 이용 가능한 상황이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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