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지속 진화… 장기적 범용백신 개발 필요"

변이형 코로나 대책 공동포럼
항바이러스 저항 변이 출현 우려
새 진단검사 필요성 주장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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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지속 진화… 장기적 범용백신 개발 필요"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코로나19 백신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델타에 이어 뮤 까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언제든 출현할 것이다. 이에 대비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고, 백신접종을 꺼리고 있는 취약집단에 대한 백신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등이 2일 오후 공동 주최한 '변이형 코로나19 감염과 대책'을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공동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앞으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과 이에 대비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변이 확산에 대비해 중장기적으로 범용 백신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4차 유행의 우세종으로 출현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에 대한 정보 공유와 향후 대응 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 백신과 변이 바이러스'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코로나19 변이에 '선택압'으로 작용하는 것은 바이러스 적합도와 면역 등 두 가지 요소"라며 "앞으로 항바이러스제에 저항성을 가진 변이도 출현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4종을 '우려 변이'로 지정 관리하고 있으며, 이보다 한 단계 낮은 에타, 로타, 카파, 람다 등 4종에 이어 최근에는 중남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뮤'를 포함한 5종을 '관심 변이'로 지정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는 알파 변이가 지배종을 이루다 지난 4월부터 델타 변이가 출현하기 시작해 현 시점에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데, 델타 변이는 백신 접종에 따른 몸에 생성된 중화항체를 약화시켜 돌파감염이 생기는 등 백신 접종자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신 교수는 다행히도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 접종에 따른 중화항체는 약화되지만,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는 남아 있어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 감염돼도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백신 접종이나 코로나 감염 이후 변이에 감염더라도 93∼97%에 달하는 T세포가 보존돼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중화항체가 약화돼도 T세포가 코로나 중증 진행이나 사망률을 막는 보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는 "델타 변이 출현과 새로운 변이주 등장에 대비해 현재의 백신사업을 계속하거나, 항체 효과 저하를 높이기 위한 부스터 샷 접종 등을 통해 단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변이를 무력화시키는 백신 개발과 다소 먼 미래의 이야기지만 모든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에 효능을 지닌 범용 백신 개발도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변이 등장에 따라 진단 검사체계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혁민 연세대 의대 교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뮤 변이 등 앞으로 전파력, 중증도, 합병증, 치료제, 백신 등을 회피할 수 있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런 변이 바이러스를 제대로 진단하고 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진단 검사 시스템 구축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혜숙 이화여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 수급 안정화 노력과 백신 거부 또는 유보자 등 미접종자에 대한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백신 접근에 취약한 집단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조남혁 서울대 의대 교수는 "백신 접종을 빠르게 마쳐 항체를 형성하게 되면 바이러스에게 장애가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줘야 새로 생기는 변이 바이러스라도 전파력이 약한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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