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e커머스` 진화] 해외로 뻗는 K-쇼핑… 이젠 역직구가 대세](http://contents.dt.co.kr/images/202108/2021083002100432102002[1].jpg "[코로나시대 `e커머스` 진화] 해외로 뻗는 K-쇼핑… 이젠 역직구가 대세")
특히 코로나19 속 비대면 소비문화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역직구 성장의 걸림돌로 지목된 인프라 문제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기업들의 역직구 강화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 각국에 거주하는 외국인·교민 대상 역직구몰 '글로벌 11번가'를 운영 중인 11번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주관하는 '국내외 플랫폼간 연계사업' 서비스를 통해 중소기업 상품들의 글로벌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 입점한 셀러 상품(전세계 배송이 가능한 상품) 중 해외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만한 유망상품 군을 발굴해 선정하고, 무료로 판매 페이지 번역서비스 및 셀러 교육 등을 진행해 각 플랫폼 내 11번가 기획전이나 스토어 형태로 상품들을 노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현재 '라자다', '쇼피' 등에 11번가 상품들이 입점한 상태다. 라자다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동남아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쇼피는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총 7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동남아 1위 e커머스 플랫폼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11번가 주력은 K-뷰티(화장품) 상품"이라며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방역마스크 제품군도 계속해서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K쇼핑은 최근 국내 홈쇼핑사 최초로 해외 e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 고객수 9억명의 중국 국제전자상거래 1위 플랫폼 '티몰 글로벌'과 싱가포르 쇼피 플랫폼에 K쇼핑 스토어를 론칭했다. K쇼핑 단독상품 및 PB상품 등을 포함해 230여개의 상품을 선정해 선보인다.
아직 해외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우수 중소 브랜드를 발굴해 해외 판로를 열어주고, 상품 정보를 영상으로 제공해 콘텐츠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정기호 KT알파 대표는 "향후 아마존과 쇼피파이, 라자다, 큐텐 등 다양한 글로벌 쇼핑 플랫폼에 진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건강·뷰티 전문 프리미엄 숍으로 포지셔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1300억 규모 상호 지분 맞교환을 결정한 카페24와 네이버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네이버는 카페24의 온라인 사업자 해외 진출 서비스·네트워크를 통해 자사 셀러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카페24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언어권별 D2C(소비자직접판매, 자사쇼핑몰)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는 글로벌 쇼핑몰 플랫폼으로서의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라쿠텐, 쇼피 등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연동이 가능한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그런가 하면, 코리아센터는 하반기에 7개국 9곳의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손잡고 직구·역직구 사업을 확대한다.
현재 이 회사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들의 해외 진출 시, 7개국 물류센터에 상품을 보관·유통·판매 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 풀필먼트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특히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전세계 모든 언어로 쇼핑몰을 제작해 주는 '메이크글로벌' 서비스와 국내 상품을 전세계에 판매하는 해외직판 오픈마켓 '오케이빛' 서비스를 통해 6000곳이 넘는 쇼핑몰에 약 200만개의 상품이 소개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G마켓은 국내 거주 외국인 및 해외 고객을 위해 운영하는 역직구 플랫폼 'G마켓 글로벌샵'을 통해 전 세계 80여 개국에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에뛰드가 작년 G마켓 글로벌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했고,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은 33% 늘었다"면서 "코로나 확산 이후 축소된 매출을 온라인 수출로 돌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우체국 해외배송 서비스와 중국 최대 국제 특송업체 SF익스프레스와 함께 중화권 배송을 확대 중이다.
정연승 한국유통학회 회장(단국대 경제경영학부 교수)는 "그동안 역직구가 잘 안 됐던 이유는 통관, 수송, 물류, 세제 문제 때문이었는데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이런 문제 개선에 속도가 나고 있다"면서 "각국 정부들의 지원도 이뤄지고 있고 기업들도 타국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개선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세계 역직구 시장을 주도하려면 제품을 해외시장에 있는 소비자에게 전하기까지의 여러 단계에서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빨리 파악해 해결하는 것"이라면서 "다행히 이런 문제는 조금씩 개선되고 있고 우리 셀러들이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도 다양해지고 있어 역직구 환경은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역직구(해외 직접 판매)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5조9661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3조6265억원)보다 64% 커졌다. 올해 상반기 누적으로는 1조2038억원이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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