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 삼고 R&D 역량 강화
2050년 그린수소 500만t 생산
현대모비스·효성도 인프라 확대
2050년 그린수소 500만t 생산
현대모비스·효성도 인프라 확대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 이사회에서 그룹 차원의 종합 연구소 건립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앞서 포스코는 올해 초 수도권 지역에 통합 연구소 신설을 추진키로 방향을 정했다. 이를 통해 수소를 비롯해 인공지능(AI), 이차전지소재 등의 신성장사업과 관련해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철강(포스코), 화학·에너지(포스코인터내셔널), 이차전지소재(포스코케미칼) 등으로 R&D 영역이 나눠져 있다. 포스코는 이를 연구 기관을 한 곳으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각 사업간 시너지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투자·채용 규모나 건립 지역 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이번 이사회에서 보고된 만큼 조만간 구체적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는 이차전지소재와 수소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앞서 최정우 회장은 지난 4월 창립 53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그룹 사업구조를 그린&모빌리티 중심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며 "저탄소·친환경으로 대변되는 전환 국면에서는 철강을 넘어 전기차 강재 및 부품,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친환경 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수소 분야에 대해서는 오는 2050년까지 그린수소생산 500만t(톤),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수소환원제철 공법 개발을 통해 전체 사업장 탄소 제로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차전지소재의 경우 포스코그룹은 세계 유일 양·음극재를 비롯해 이들의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흑연을 공급할 수 있는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리튬 22만t, 니켈 10만t을 자체 공급해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제조업종은 글로벌 탄소 제로 정책 대응을 위해 수소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체질전환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최근 이사회를 열고 수소연료전지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1조3216억원 규모의 투자 안건을 승인했으며, 효성그룹은 독일 산업용 가스업체 린데와 생산 합작법인인 린데수소에너지를 설립하고 효성화학의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액화수소 플랜트를 구축키로 했다.
다음달에는 현대차·SK·포스코·효성 등 4개 기업을 주축으로 한 수소기업협의체가 출범할 예정이다. 이들은 내달 중 최고경영자(CEO) 총회를 개최해 출범을 공식화할 예정으로, 업계에서는 내달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2회 수소모빌리티+쇼'에서 구체화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미래신사업 육성을 위한 연구인력 확보, R&D 강화 등을 목적으로 그룹종합연구소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설립 시점이나 지역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