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제 `거리두기 의존` 아닌 현실적 방역책 다시 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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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1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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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수가 또 다시 2000명을 넘어섰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152명에 달했다. 2000명대 신규 확진자는 지난 11일 이후 8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2152명 수치 자체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1364명이 확진됐다. 이는 전체 환자의 64%를 차지한다. 휴가철과 이동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걸로 분석됐다. 휴가 기간 비수도권에서 확산했다가 휴가철이 끝나고 복귀하는 시점이 되면서 다시 수도권에서 증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전파력 강한 '델타형' 변이가 창궐하는 것도 유행 통제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를 보면 확진자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끝이 보이지 않는 4차 대유행이다.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조치로 확진자 급증세를 억제하려고 한다. 따라서 오는 22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현행 거리두기가 또 한 번 연장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에는 추석 연휴를 고려해 기존 2주가 아닌 4주 연장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런 거리두기 방역이 사실상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들어 거리두기를 지키는 사람보다 지키지 않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방역수칙을 위반하면서 불법영업을 하는 유흥시설도 속출해 우려를 더 키운다.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이 받는 타격도 감안해야 한다. 이번에 또 거리두기가 연장되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국민의 방역 피로도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

상황이 이러하니 거리두기 연장만 내세우지 말고 현실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기적 관점으로 대전환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능한 현 수준에서 버티면서 백신접종률을 빨리 끌어올리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일주일에 두 번씩 자가검사 키트로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는 영국 사례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제 '거리두기' 의존에 탈피해 보다 현실적인 방역대책을 다시 짤 때다. 전문가들의 지적과 조언을 바탕으로 합리적 대안을 찾아내야 한다. 기존 방식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할 수 없고, 민생의 고통만 심화시킬 뿐이라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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