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석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명예회장
![[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델타변이, 정답은 백신뿐](http://contents.dt.co.kr/images/202108/2021081302102269660003[1].jpg "[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델타변이, 정답은 백신뿐")
결국은 백신확보가 전제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는 의미이다. 백신이 델타변이를 예방하는 비율은 가장 권위 있는 의학저널인 'NEJM' 7월호에 실린 mRNA방식의 백신이 1차 접종 후 30%, 그리고 2차 접종 후 88%의 예방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중심이 되고 있다. 그러나 예방률이 이보다 낮다는 보고도 많은데 이는 무증상 감염자를 얼마나 많이 진단하여 포함시켰는가에 따라 수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코로나는 무증상 감염자도 증상이 있는 감염자 못지않게 전파력이 강하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있다.
지난 7월 26일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델타변이가 수두 정도의 감염력을 가진다고 발표하였는데 참고로 수두의 Ro값은 6~8이다. 그리고 백신을 2차 접종까지 완료한 1억6300만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증상이 있는 감염자는 3만5000명이었고 그 중에서 입원치료를 받았거나 혹은 사망한 경우는 모두 6587명으로 0.004%에 불과했다. 이는 인구의 대부분이 2차 접종까지 완료하게 되면 방역의 목표가 확진자 수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하면서 극소수의 중환자에게 모든 역량을 기울이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델타변이, 정답은 백신뿐](http://contents.dt.co.kr/images/202108/2021081302102269660003[2].jpg "[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델타변이, 정답은 백신뿐")
그리고 부작용에 대한 정부 보상이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지난 3월 백신을 맞고 하반신마비가 된 간호조무사의 경우도 질병관리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으로 판단하지는 않았지만,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이를 산재처리 하였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물의 유해반응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기준은 WHO-UMC지표와 Naranjo지표 두 가지가 있다. 그런데 두 시스템 모두 약물 투여 시점과 부작용 발생 시점의 선후 관계를 매우 중요한 평가요인으로 설정하여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약물 평가를 위한 임상 실험에서는 환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자살한 경우조차도 그 인과관계를 따진다.
이를테면 신경장애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서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는지 혹은 자살충동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는지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하여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와 백신 및 치료에 대해서 현재로서는 지속적으로 지식과 경험을 쌓아나가는 과정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 부작용과의 인과관계를 아직은 잘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다.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보상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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