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유동성과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이달부터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있을때마다 '금융불균형'을 언급하면서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몇 달째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집값 고점'에 따른 과도한 추격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여전히 2030세대 젊은층의 패닉바잉(공황 구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매수)해서라도 집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한은이 이르면 이달 또는 10월부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차례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차례 정도 올리는 수준으로는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고종완 한양대 부동산 융합대학원 교수는 "현재 금리인상의 요인은 물가상승 때문"이라면서 "농산물, 철근, 콘크리트, 땅값 등 대부분의 물가가 올라서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 교수는 "아파트를 지을 때 원자재라는게 토지이고, 토지위에 건축비와 인건비가 들어가는데 이 모든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아파트값은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어 집값이 잡히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내 0.5%포인트 정도의 인상이 아닌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은 단기적으로 집값 하락요인이 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자영업 붕괴, 신용불량자 증가로 금융부실, 경제시스템 붕괴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금리를 급등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주택 공급확대와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등의 규제완화가 병행돼야 집값이 안정된다"며 "지금까지 통계를 봐도 물가상승으로 금리를 올린 결과 집값이 내려간 예가 없다"고 말했다.
대한부동산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정도 두차례 올리는 정도로 실질적으로 부동산가격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공급부족에 대한 인식이 강해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지금 유동성 과잉에 따른 자산 인플레이션이 심한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가면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올해는 직접적인 하락보다는 거래량과 가격이 지금보다 둔화되는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문위원은 "시장이 (공급이 아닌) 가격쪽에 충격을 줘서 거품이 꺼진 경우는 없다"면서 "금리 인상이 누적되고 시간이 지난 후에 둔화될 여지는 남아 있다"며 "가격이 둔화될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내년 대선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있을때마다 '금융불균형'을 언급하면서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몇 달째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집값 고점'에 따른 과도한 추격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여전히 2030세대 젊은층의 패닉바잉(공황 구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매수)해서라도 집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한은이 이르면 이달 또는 10월부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차례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차례 정도 올리는 수준으로는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고종완 한양대 부동산 융합대학원 교수는 "현재 금리인상의 요인은 물가상승 때문"이라면서 "농산물, 철근, 콘크리트, 땅값 등 대부분의 물가가 올라서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 교수는 "아파트를 지을 때 원자재라는게 토지이고, 토지위에 건축비와 인건비가 들어가는데 이 모든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아파트값은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어 집값이 잡히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내 0.5%포인트 정도의 인상이 아닌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은 단기적으로 집값 하락요인이 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자영업 붕괴, 신용불량자 증가로 금융부실, 경제시스템 붕괴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금리를 급등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주택 공급확대와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등의 규제완화가 병행돼야 집값이 안정된다"며 "지금까지 통계를 봐도 물가상승으로 금리를 올린 결과 집값이 내려간 예가 없다"고 말했다.
대한부동산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정도 두차례 올리는 정도로 실질적으로 부동산가격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공급부족에 대한 인식이 강해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지금 유동성 과잉에 따른 자산 인플레이션이 심한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가면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올해는 직접적인 하락보다는 거래량과 가격이 지금보다 둔화되는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문위원은 "시장이 (공급이 아닌) 가격쪽에 충격을 줘서 거품이 꺼진 경우는 없다"면서 "금리 인상이 누적되고 시간이 지난 후에 둔화될 여지는 남아 있다"며 "가격이 둔화될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내년 대선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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