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등 광고 막히자 옮겨가
보험 검색하면 50만건 쏟아져
당국 "다음달부터 단속 강화"
보험 검색하면 50만건 쏟아져
당국 "다음달부터 단속 강화"
12일 기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해시태그 '보험' 키워드의 영상 조회수는 36만2000건이고, 이밖에 태아보험, 실비보험, 어린이보험, 운전자보험 등의 보험관련 키워드를 합하면 50만건을 넘는다.
인스타그램의 '보험' 키원드는 컨텐츠는 70만건으로 틱톡 보다 더 많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특성상 게시물의 대부분은 직접적인 광고 보다는 보험설계사 등의 일상 공유다.
하지만 틱톡의 '보험' 관련 동영상들의 대부분 과거 블로그, 카페, 유튜브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재무설계, 보험 분석·상품 광고들이다.
올해 3월 금소법 시행으로 블로그, 카페, 유튜브 등에서 게시물을 삭제한 보험설계사들이 틱톡으로 옮겨 온라인영업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영업은 블로그, 카페, 유튜브, 등 SNS에 재무 설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들을 게시하고, 자신의 연락처를 남겨 고객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한 대형 GA 보험설계사는 "온라인 영업을 하던 설계사들은 금소법 시행으로 기존의 게시물까지 다 내린 상태다"라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틱톡'으로 넘어가 온라인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소법에 따르면 대리·중개업자의 '금융상품' 광고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며, 직판업자의 승인이 있는 경우에만 광고를 허용하고 있다. 또 금융권 협회의 광고 심의대상에 대리·중개업자 광고가 포함된다. 이 때문에 보험설계사들이 온라인영업을 위한 상품 광고는 물론 재무설계 제안, 상품 비교글 등을 개시하기 위해서는 해당 보험사와 협회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블로그나 유튜브와 비교하면 규모가 작지만 틱톡도 SNS 플랫폼이기 때문에 보험 키워드만 검색해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무설계, 보험상품 소개 및 분석은 명백한 규제 대상이다.
보험업계는 금소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다음 달 24일부터는 틱톡 등 소규모 SNS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영업 규제도 강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협회, 당국에 보험설계사의 과도한 허위광고에 대한 제보나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며 "금소법 계도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부터는 문제가 되는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재찬기자 jc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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