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최고위원 李대표·경준위 월권 기획 비판에 유승민캠프 반발
劉캠프 오신환 "진박감별사 김재원, 진윤감별사 자청 구태정치"
金 "'탄핵 발언' 尹캠프 신지호와 吳 똑같이 떠나야"
"李, 특정주자와 언쟁 공정한 경선관리 아냐" 지적도
劉캠프 오신환 "진박감별사 김재원, 진윤감별사 자청 구태정치"
金 "'탄핵 발언' 尹캠프 신지호와 吳 똑같이 떠나야"
"李, 특정주자와 언쟁 공정한 경선관리 아냐" 지적도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발언하고, "허위 사실로 당 지도부를 공격하는 것은 경선 분위기를 망치는 것"이라며 "당 윤리위원회를 구성해서 최고위원을 공격한 캠프 소속 인원에 대해 철저히 징계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공격'은 유승민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오신환 전 의원이 지난 11일 친박(親박근혜)계 출신인 자신을 두고 "과거 진박(眞朴·진짜 친박) 감별사였던 그가 진윤(眞윤석열) 감별사를 자청한 구태 정치다, 국민의힘은 김재원 사당(私黨)이 아니다"고 비난한 사례를 지목한 것이다.
이는 이 대표 주도로 출범한 경준위가 오는 18일과 25일 두차례 당 대선 예비주자들이 참석하는 토론회 일정을 '통보'한 데 대해 최고위 논의를 건너 뛴 '최고위 패싱'인 데다 후보자 토론은 선거관리위 소관이라며 반발한 김 최고위원을 유승민 캠프가 공격한 것이었다.
그동안 김 최고위원이 당무 현안 관련 이 대표와 이견 표출이 잦은 데다 대외 발언으로 윤 전 총장을 측면 지원해온 배경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을 비롯한 캠프 인사들은 상당수가 이 대표와 같은 옛 바른정당~새로운보수당계 출신이다.
김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 캠프와 SNS 등으로 언쟁을 벌인 이 대표에게도 "당 지도부도 경선 관리를 공정하게 해야 하는데 특정 주자와 자주 언쟁을 벌이거나 특정 주자를 불공정하게 대우한다는 인상을 심어준다면 공정한 경선 관리가 아니다"며 "당 지도부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기현 원내대표가 나서서 조정할 예정"이라며 "경준위가 권한 밖 행위를 계속해서 경선 과정에 상당한 혼란을 주고 있다는 점을 제가 (최고위원 감담회에서) 지적했다"며 "상당히 공감하는 분(최고위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 캠프의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이 11일 토론회 통보 등 경준위 월권 논란 관련 이 대표를 비판하며 대통령과 같은 '탄핵'을 시사한 발언에 대해서도 "신 전 의원도 오 전 의원과 마찬가지다. 신 전 의원도 경선 현장에서 떠나주기 바라고 당에서도 징계해주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선 "아무런 근거도 없이 당 지도부 구성원을 향해 '감별사'로 욕하고, 다 잊혀진 '탄핵'을 거론하는 분들은 속히 캠프를 떠나야 한다. 탄핵이 그렇게 좋던가"라면서 이 대표에게 "현재 당원의 징계를 담당할 윤리위원회가 임기만료로 운영 중단돼 있다"며 "대표께선 속히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주시기 바란다. 이 두 사람에 대해 엄정한 처분을 할 것"을 주문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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