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게임 유저 이탈원인 찾고 전기차 배터리 효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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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게임 유저 이탈원인 찾고 전기차 배터리 효율까지"
김신영(왼쪽) 클루커스 데이터어낼리틱스그룹 리더와 김상록 매니저가 데이터 분석·활용 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잇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과 부품 공급부족으로 제조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국내 한 대기업이 원자재 수급과 제조 과정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열쇠를 '데이터'에서 찾고 있다. 엑셀 파일 형태로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분석함으로써 제조단가와 실적을 분석해 비용을 낮추고 이익은 높이는 단서를 찾기 시작한 것. 실제로 수익성 향상 효과를 확인한 이 회사는 제조현장의 공정 데이터까지 분석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한 게임 개발사는 사용자 이탈 원인을 분석해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데이터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사용자들이 주로 어떤 상황에서 이탈하는지 원인을 분석한 후 어떤 마케팅과 이벤트를 펼치면 이탈률이 낮아지는지 예측해 실행에 옮겼다. 그 결과 사용자 이탈률이 낮아지고 수익성은 높아지는 결과를 얻었다.

기업들이 조직 곳곳에 숨어 있는 데이터를 꿰어 성장에 필요한 문제를 풀고 있다.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모아 그 안에 숨겨진 의미와 질서를 찾는 게 시작이다. 그 과정에서 시스템 규모를 유연하게 키울 수 있는 클라우드 활용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최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김신영 클루커스 데이터어낼리틱스그룹 리더는 "기업들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데이터와 클라우드를 기본 도구로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클루커스는 MS 애저 관리서비스 기업이면서 데이터 관리·분석 플랫폼·서비스를 제공한다. 2019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여 명의 데이터어낼리틱스그룹을 두고, DB(데이터베이스) 관리부터 데이터 아키텍처 설계·관리, 데이터 수집·분석·모델링·시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종류의 DB와 데이터브릭스, 스파크비욘드 등 전문 플랫폼을 포함, 100여 개 솔루션을 활용해 데이터 수집·저장·분석·활용을 포괄하는 DAaaS(데이터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AI(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은 산업현장의 해묵은 문제를 풀어내고 있다. 제조기업들은 생산량 예측부터 불량탐지, 센서 이상탐지를 데이터로 해내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사기탐지, 대출 상환여부 예측 등을 통해 거래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매출 예측, 챗봇 서비스, 가맹점 입지선정, 게임 산업에서는 사용자 이탈 예측, 부정거래 탐지가 활발하게 쓰인다. 한 국내 대기업은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수명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데이터에서 찾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작동 데이터를 축적해 그 안에 숨은 단서를 찾고 있다.

김 리더는 "처음엔 어떤 데이터가 중요한지도 잘 모르면서 막연하게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이 이해도를 높이면서 무궁무진한 효과를 체감한다"면서 "기업맞춤 데이터 분석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데이터 활용 노하우를 전수함으로써 이를 뒷받침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분석·활용수요는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삼성, SK, 두산, 한화, CJ 등 대기업을 비롯해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게임사, KCC, 휴맥스, 풍림산업 등 제조기업 등 130여 개 기업이 클루커스의 고객이다.

김상록 클루커스 데이터어낼리틱스그룹 매니저는 "정형 데이터는 관리하면서도 이미지, 동영상, 오디오 등 비정형 데이터는 손 놓고 있는 기업들이 많은데, 정형 데이터만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다"면서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고, 수시로 IT 자원을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경제성과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사진=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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