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분기 깜짝실적… 하반기 반도체가 변수

각 영업익 1조8860억·1조4872억
전년동기 대비 219%·924% 증가
해외판매 70%↑ 코로나 기저효과
"선제적 대응으로 경쟁력 확보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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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2분기 깜짝실적… 하반기 반도체가 변수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디지털타임스 DB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작년 코로나19 기저효과에 올 2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다만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이슈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경영 여건은 녹록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올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1조8860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219.5%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0조3216억원으로 38.7%, 당기순이익은 1조9826억원으로 425.5% 각각 늘었다.매출액은 2010년 회계기준 도입 이후 분기 첫 30조원 돌파다.

기아도 이날 2분기 영업이익 1조4872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924.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8조3395억원으로 61.3%, 당기순이익 1조3429억원으로 963.2% 각각 늘었다. 기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회계기준 도입 이후 모두 분기 최대치다.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현대차가 103만1349대, 기아는 75만4117대로 46.5%, 46.1% 각각 증가했다. 양사는 모두 국내 판매가 10% 내외 줄었지만 해외 판매가 70% 이상 늘며 코로나19 기저효과를 봤다.

양사는 주요 국가들의 경기 개선과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로 인해 수요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 및 원자재 가격 상승, 3분기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글로벌 재고 부족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의 경우 오는 3분기부터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완전한 정상화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3분기까지 수급난을 겪은 이후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 확보를 위해 연간 발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물량은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대체소자 개발 및 반도체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중장기적 수급안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부품 공급 이슈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부품 현지화율 확대, 공급 업체 다변화, 선행 재고 관리 등도 추진키로 했다.

현대차는 전동화와 관련해 국내·북미·유럽·중국 등 4대 권역 중심으로 전용 전기차 판매를 본격화 해 오는 2025년 시장 점유율 8%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미국에서는 시장 경쟁력를 위해 현지 생산 투자 및 양산 시점, 생산 규모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이오닉 6는 아산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으로 현재 라인 증설에 나서고 있다.

또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를 자체 개발 중에 있으며 미국 솔리드에너지 지분투자 등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전동화 및 배터리 기술 내재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단행키로 했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은 "코로나19 기저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분기에 이어 6%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비우호적 환율과 신흥국 판매로 믹스(고부가차량 판매 확대)가 약화됐지만 수요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대외 리스크에 하반기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선제적 대응 및 전기차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작년 중단했단 중간배당을 재개하는 등 주주환원에 대한 약속도 이해하겠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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