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의 동영상 리뷰 서비스 '꾹꾹'이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어 주목된다. 꾹꾹은 쇼핑 관련 동영상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자 하는 이 회사가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서비스다. 이커머스 경쟁 패러다임이 '가격'에서 '배송'으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동영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으로써 이분야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15일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꾹꾹에 업로드 된 동영상 리뷰 수가 200만 건을 넘어섰다. 꾹꾹은 물건을 구매한 고객이 올린 생생한 동영상 구매 후기(리뷰)를 한눈에 보여주는 서비스다.
작년 같은 기간에 등록된 약 14만 건에 비하면 무려 1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6월에는 전년 같은 달 대비 하루 평균 등록되는 동영상 리뷰 수가 1.5만 건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동영상 리뷰에 대한 구매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동영상으로 제공되는 정보에 익숙한 e커머스 소비자들을 겨냥해, 11번가에서 상품을 구매한 뒤 상품 구매 후기를 다양한 내용의 영상으로 올릴 수 있는 동영상 리뷰 기능을 강화해 왔다.
이는 동영상 리뷰를 가장 풍부하게 보유한 이커머스 플랫폼이라는 차별화 포인트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11번가의 전략은 동영상 기반의 소셜미디어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겨냥해, 모바일 환경에서 동영상 리뷰에 최적화된 화면과 구성을 적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동영상 리뷰에 이용자들이 원하는 해시태그, 검색, 추천 등 다양한 신규 기능들을 추가하고 화면 자동재생, 더블탭으로 '좋아요(꾹)' 누르기 등을 적용했다.
또 업계에서 유일하게 별도 서비스 탭을 통해 최신 동영상 리뷰부터 인기 동영상 리뷰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한 것도 눈에 띈다.
특히 '가장 최근에 올린 리뷰 순'이나 '좋아요 꾹을 많이 받은 순'으로 정렬해 볼 수게 하고 '내가 올린 동영상 모아보기', '동영상 리뷰 시청 전용 뷰 모드' 등을 제공하는 등 사용자 경험(UX)도 리뷰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같은 세밀한 설계 결과, 11번가의 동영상 리뷰 서비스는 상품 구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11번가에서 판매중인 상품에 동영상 리뷰가 달리면 해당 상품의 페이지조회수(PV)가 급증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동영상 리뷰가 1개 달렸을 때 평균 PV가 7300회인데, 5개의 리뷰가 등록된 상품은 평균 PV가 7만 4000회로 10배 이상 증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1번가는 동영상에 익숙한 온라인 커머스 소비자들이 실제 상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동영상 리뷰 서비스에 만족하고, 구매자가 직접 촬영한 영상에서 신뢰감을 느끼게 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상품검색이 아닌, 리뷰검색을 통해 쇼핑을 하는 새로운 구매형태가 늘어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정은 11번가 포털기획그룹장은 "11번가의 동영상 리뷰가 계속해서 발전해 가면서 지금까지 쌓아온 11번가만의 상품 경쟁력과 서비스에 더해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동영상 기반의 v(video)-커머스로 업계에서 가장 앞선 11번가만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사용자가 11번가의 동영상 리뷰 서비스 '꾹꾹'을 통해 제품 사용기를 보고 있다. 11번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