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립 성과를 기반으로 미래 첨단소재 선점을 위한 R&D(연구개발) 투자 확대에 나선다. 또 AI(인공지능)과 데이터를 활용해 소부장 연계 지원을 강화하고, 미래 선도품목을 중심으로 소부장 글로벌 공급망 확충도 적극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오후 대전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소부장 성과 보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소부장 정책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보고회는 2019년 일본 수출규제 조치 이후 2년 간의 소부장 지원사업의 지원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지원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년 동안 5년 내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 185개 R&D핵심품목 기술자립을 위한 '국가핵심소재연구단(57개)'과 차세대 소부장 기술 선점을 위한 '미래기술연구실(34개)'을 지원해 왔다.
이를 통해 SCI급 논문 2171건, 특허출원 1570건, 특허등록 466건 등을 비롯해 기술이전 164건, 기술료 100억원, 기업지원 서비스 3만6000여 건 등의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인 연구개발 성과로는 모터에 사용하는 영구자석 소재인 Nd(네오디뮴) 등의 희토류를 대체하는 Ce(세륨) 소재를 개발해 국내 영구자석 제조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Ce는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Cd보다 30% 가량 저렴하고, 매장량도 풍부하다.
모든 반도체칩 생산에 필요한 구리도금소재(도금액)를 대체하는 세계 최고 성능의 도금액 개발에도 성공해 국내 반도체 대기업 라인에 적용하기 위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핵심소재로 국산화하거나,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주력산업 185개 핵심품목 원천기술 확보와 고도화를 위해 국가핵심소재연구단을 올해 57곳에서 2025년까지 100곳으로 확대하고, 향후 10년 이후 유망 첨단소재의 원천기술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소재연구데이터센터를 통한 소재연구데이터 수집·관리·활용체계를 강화해 비용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주요 소부장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 확대와 함께 탄소중립, 바이오 분야 소부장 지원을 통해 미래 공급망 확충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앞으로 소부장 핵심기술 자립화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과 미래 첨단소재 선점을 위한 도전적인 투자에 보다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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