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확진 증가… 30% 육박
부산, 유흥주점발 확산 40% 차지
검사 권고 대상자만 5000명 달해
오후 6시 이후 4인으로 모임 제한
김해·대전·제주 등도 방역 강화
부산, 유흥주점발 확산 40% 차지
검사 권고 대상자만 5000명 달해
오후 6시 이후 4인으로 모임 제한
김해·대전·제주 등도 방역 강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100명 늘어 누적 16만914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1324명보다 224명 줄었지만, 이는 휴일 검사건수 감소에 따른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확진자 규모는 일요일(발표일 기준 월요일) 확진자 수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기록이다.
확진자가 6일 연속, 1000명 이상을 기록한 것도 처음이다. '3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에는 5일동안 확진자가 1000명을 넘었다.
특히 더 심각한 점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비수도권 지역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비수도권에서의 확진자 비율이 20%대 후반까지 올라, 이미 비수도권으로까지 번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중은 9일부터 이날까지 22.1%→22.7%→24.7%→27.1%를 나타내며 나흘 연속 20%를 넘어섰다. 특히 이날은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30%대에 육박하면서 점차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부산 유흥주점발 확산세가 심상치않다. 지난달 말부터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부산 유흥주점 19곳의 누적 확진자는 153명에 달한다. 현재 검사 권고 대상자만 5000명에 달하고, 연일 확진자의 40%를 차지할 정도다.
부산의 일평균 확진자는 48.1명으로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하루 평균 34명)도 훌쩍 뛰어넘었다.
경상남도도 김해 유흥주점과 진주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급속히 늘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주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외국인 여성이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지난 11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43명으로 늘어났다. 진주 음식점 관련해서도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증가했다.
충남과 대전지역도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8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예산 철강주조업체 직원과 가족 10여 명·천안 신부동 교회 관련 확진자 13명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도 지난 8일 이후 나흘 동안 134명이 감염되는 등 하루 평균 33.5명꼴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관광객들이 집중되고 있는 제주도, 감염확산이 현실화 되고 있다. 제주에는 하루 3만명의 피서객이 몰리면서, 가요주점, 워터파크, 유흥주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역내 누적확진자는 이달 1일부터 11일 동안 128명에 달한다.
비수도권으로 감염확산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면서, 각 지자체도 방역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부산은 지난 8일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한 뒤 바로 하루 만에 3단계에 준하는 추가 방역 조치를 내놨다. 이에 따라, 오후 6시부터 밤사이 모임 인원을 4명 이하로 강화하고,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유흥시설 5종, 노래연습장 등의 영업시간도 오후 10시로 앞당겼다.
대전도 지난 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이후, 현재 8인인 사적 모임 인원을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4인으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도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유흥시설 영업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하고 다중이용시설 등의 방역 조치를 보다 강화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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