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디지털… 은행 `특화 점포` 뜬다

기존 지점 줄이고 '선택과 집중'
우리銀, 고액자산 등 전담 센터
신한·국민銀, AI 은행원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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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디지털… 은행 `특화 점포` 뜬다
(왼쪽부터) 신한·우리·하나·KB국민은행 본점 전경

비대면 금융서비스 확산으로 은행권이 점포 축소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특화 점포 운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디지털과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등을 위해 자산규모별 신규 점포를 출점하거나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형태다. 선택과 집중에 나선 점포 출점 전략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2일 서울 중구 본점에 'TCE 본점센터'를 개점한다. TCE(TWO CHAIRS Exclusive) 센터는 30억원이상 초고액자산가와 일부 기업금융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관리 특화 점포다. 프라이빗뱅킹(PB)와 기업·투자금융(CB·IB) 결합한 금융솔루션을 선보인다. 'TWO CHAIRS'는 2003년 출시된 우리은행의 PB전문 브랜드다.

TCE본점센터는 지난해 10월 서울 역삼동에 개점한 TCE강남센터에 이은 두번째 PCIB특화 점포다. 부동산·세무, 기업 재무상담, 글로벌 투자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출 영업 등 부수업무가 많은 타 지점과 달리 고객의 효율적 자산관리에 중점을 뒀다.

우리은행은 12일 TCP프리미엄(TCP) 압구정센터도 신설한다. 잠실·청담·대치·가산·부산에 이은 6번째 프리미엄센터로, 자산관리형 특화점포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같은 날 우리은행 아시아선수촌지점과 압구정현대지점이 자산관리형 특화영업점으로 변경함에 따라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를 강화하는 차원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특화점포 '디지로그' 개점을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디지로그는 서울 서소문지점 등 4곳에서 문을 연다. 이곳에는 11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비대면 화상창구 '디지털데스크'를 설치하고 AI 은행원을 배치할 방침이다. 디지털데스크 화면에 AI 행원이 나타나는 형태다.

신한은행은 조만간 GS25 편의점에도 디지털데스크를 설치한다. 하반기 중 GS편의점 한 곳을 선정해 AI 은행원의 업무역량을 테스트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9월 중 디지털데스크에 AI 은행원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하반기부터 인공지능(AI) 행원을 일부 점포에 시범 배치한다. 점포 방문 고객이 은행원을 만나지 않아도 AI 키오스크에서 예적금, IRP 등 일부 금융상품의 금리와 세부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한다.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안내 범위나 추가 점포 배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시범도입을 거쳐 세부 운영 과정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도 고객군별로 맞춤형 점포를 연다. 내달 2일 세종시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내에 출장소를 개점한다. 앞서 하나은행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사업화 전담은행'으로 지정된 이후 지속적으로 금융지원을 펼쳐왔다.

지난달에는 서울 한남동에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클럽원(Club1) 한남을 개점하기도 했다. 클럽원은 하나금융의 PB브랜드로 2017년 8월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뒤 강북권에서는 한남동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이 비용 절감과 상담 서비스 개선을 위해 AI 은행원 개발에 몰두하고 있지만 아직 개인 맞춤형 상담과 가입까지 유도하기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도 "인공지능을 통해 쌓인 데이터가 향후 사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기술개발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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