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인수가 2조원대 초반 제시
예비협상대상자 스카이레이크 컨소시엄
KDBI "대우건설 실적 호조에 원매자 태핑"
예비협상대상자 스카이레이크 컨소시엄
KDBI "대우건설 실적 호조에 원매자 태핑"
5일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지분율 50.75%)는 이날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흥 컨소시엄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스카이레이크-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대현 KDBI 대표는 "매각대금, 거래의 신속·확실성, 대우건설의 성장과 안정적 경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매각이 본격 추진되는 건 3년만이다. 지난 2018년 1월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실적이 빠르게 개선됐고 해외 공사 수주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면서 매각 작업이 재추진됐다.
이 대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매각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난해 대우건설 실적이 좋아지면서 원매자들이 태핑을 해왔다"며 "그분들에게 제안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매각 배경을 전했다.
KDBI와 매각자문사는 M&A의 일차적 목표를 투자자들의 진정성을 확인하고, 대우건설 영업과 임직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세부 매각 절차에 대해서는 매각대금 극대화, 거래종결의 확실성, 신속한 거래완료, 공정한 절차 진행의 원칙을 적용했다고도 강조했다.
중흥건설이 제시한 대우건설 인수가는 2조원대 초반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5일 본입찰 당시 중흥건설이 2조3000억원을, 스카이레이크 컨소시엄이 1조8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흥건설은 일부 가격 조건의 수정을 요청했다.
향후 우선협상대상자 업무협약이 이뤄진 이후 구체적인 실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실사 이후 매매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한 뒤 인허가와 기업 결합 이슈 등을 해소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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