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일반 청약 일정이 8월4~5일로 잡혔다. 8월2~3일로 예정된 크래프톤 청약과 곧바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크래프톤의 공모청약 직전인 7월26~27일에는 카카오뱅크의 청약이 예정돼 있다.
이들 세 공모청약 기업의 기업규모는 크래프톤 24조7809억원, 카카오페이 12조5152억원, 카카오뱅크 18조5289억원(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등이다. 7월말부터 8월초까지 초대형 종목의 공모청약이 이어지는 것.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 공모주의 경우 흥행을 고려해서 상장 시기가 겹치지 않도록 일정을 잡는다"며 "대형 종목의 IPO가 1~2주 안에 집중된 것은 이례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이처럼 초대형 IPO 종목의 공모 청약 일정이 겹친 데에는 크래프톤의 공모가 재산정 영향이 컸다. 당초 크래프톤은 이달 14~15일에 청약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공모가 거품 논란으로 정정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공모 일정이 미뤄지면서 청약 기간이 카카오페이와 이어지게 됐다.
초대형 공모 기업의 일정이 이어지면서 청약에 참여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그에 따른 자금 쏠림과 네트워크 오류 가능성도 점쳐진다.
투자자들이 내는 청약 증거금은 통상 청약 마감으로부터 2영업일 뒤 반환된다. 카카오뱅크에 청약한 투자자들이 돌려받는 청약 증거금은 8월 첫째주 크래프톤 청약에 몰리고, 이틀 뒤인 5일 카카오페이 청약 마감일에 해당 자금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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