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참치 편의점가 10% 올라
CJ 육가공 20종 평균 9.5%↑
몇년간 묶인 라면도 오를 듯
CJ 육가공 20종 평균 9.5%↑
몇년간 묶인 라면도 오를 듯
CJ제일제당도 이달부터 햄과 소시지 등 육가공 제품 20여종의 가격을 평균 9.5% 인상했다. 이에 따라 '스팸 클래식 340g'은 5880원에서 6380원으로 500원 올랐다.
오뚜기 역시 잼과 소스, 기름 등 10개 품목의 공급가를 최대 20% 인상했다. 오뚜기는 앞서 즉석밥과 컵밥 등의 가격도 인상한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매일유업은 '페레로로쉐'와 '킨더조이' 초콜릿 가격을 5%가량 올렸고 배상면주가는 '느린마을막걸리'를 17.2%(500원) 인상했다. 베지밀을 제조하는 정식품도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
이미 가격 인상이 예고된 제품들도 있다. 해태제과는 홈런볼과 버터링, 맛동산 등 인기 제품 가격을 평균 10% 올릴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인상된 원유가격이 적용됨에 따라 우유 가격 인상도 예상된다. 낙농진흥회는 지난해 7월 이사회에서 올해 원유 가격을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의 우유 제품은 물론 우유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커피 전문점, 베이커리 등도 도미노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밀과 육가공제품, 옥수수, 대두 등 주요 식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등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난 기업들이 결국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물류비 부담이 커진 것도 주요인이다.
이에 주기적으로 가격이 올랐던 제품들은 물론, 그간 가격 인상을 자제해 왔던 라면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밀과 팜유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제품이 잘 팔려도 이익 개선이 쉽지 않다"며 "몇 년간 가격을 동결했던 라면업계 역시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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