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에서 '비트코인의 미래'를 둘러싼 흥미로운 두 가지 주장이 회원들로부터 크게 주목받고 있다.
3일 미 브라인드 앱에는 '10~12년 뒤에 비트코인은 1달러(약 1100원)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글과 함께 '2030년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달러(약 11억원)까지 뛸 것'이라는 글이 게시판에 올라와 이용자들 간에 시시비비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미 신용카드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직원은 "내가 2006년부터 거래한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10~12년 동안 내림세를 보이면서 1달러를 밑돌 것이라는 강한 느낌을 받는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구글 직원은 '2030년 비트코인 가격예측'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강한 느낌이라고? 꺼저벼려"라며 "비트코인 가격은 2030년 10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반박했다. 구글 직원은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025년까지 50만달러까지 육박할 것이라며 베팅했다"며 "아시아와 남아메리카 인구의 30%는 이미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고, 시가총액이 올라갈수록 가격 변동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앞으로 가상화폐 보유자가 5배 이상 늘어나고,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25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라인드 게사판에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묻는 설문에 1만여 명이 참여했는데, '10만달러 이상 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50%를 넘었다. '1만~5만 달러'라고 답한 응답자는 약 32%, '1달러 미만'은 약 18%였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