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
인민복 차림으로 '중국몽' 천명
"홍콩·마카오 전면 관리 통치"
'하나의 중국' 원칙도 재천명
인민복 차림으로 '중국몽' 천명
"홍콩·마카오 전면 관리 통치"
'하나의 중국' 원칙도 재천명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에서 노골적인 압박을 행사한 미국에 대한 공식적인 반박인 셈이다. 또 국제사회의 인권 문제 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만과 홍콩 문제 대한 중국 입장이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공산당은 이날 오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창당 100주년 경축행사를 열었다. 시 주석은 이날 "전면적인 샤오캉(중진국 수준) 사회를 실현했다"며 첫 번째 100년의 목표 달성을 선언했다. '두 개의 100년' 목표는 장쩌민 전 주석이 지난 1997년 9월 제시한 중국 공산당의 국가 개발의 목표다. 당 창립 기념 100주년에는 '샤오캉' 사회를 완성하고 중공 건국 100주년인 2049년에는 인민 모두가 잘 사는 '다통'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가 진행된 톈안먼 광장은 경축 행렬로 가득 찼으며 시 주석을 포함해 리커창 총리 등 상무위원들과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 원자바오 전 총리 등 원로들도 대거 참석했다. 와병 중으로 알려진 장쩌민 전 주석은 참석하지 못했다.
시 주석은 인민복(중산장)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인민복은 손중산이 1923년 선 보인 것으로 서양의복을 중국식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시 주석은 중화민족이 인류 문명 진보에 불멸의 공헌을 했다고 자평하면서 신중국 100년을 위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에 매진할 것임을 천명했다.
시 주석은 "신민주주의 혁명의 승리는 과거 중국의 반식민지 및 반봉건주의 역사를 종식하고 열강들이 중국에 강요한 불평등 조약과 제국주의 특권을 모두 없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한 근본적 사회적 여건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이 제국주의와 패권주의의 전복 기도와 무력 도발을 이겨냈다"면서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구할 수 있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세계에 선포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그 어떠한 외국 세력이 우리를 괴롭히거나 압박하며 노예화하는 것을 중국 인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누가 이런 망상을 하면 14억 중국 인민들의 피와 살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중국공산당과 인민을 대립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절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인류 문명의 성과를 받아들이지만 독설은 받아들지 않으며 강군 건설로 세계 일류 군대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핵심 이익인 대만, 홍콩 문제 등에 대해 외세가 간섭해서는 안 되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시 주석은 "우리는 일국양제와 고도의 자치 방침을 관철해야 하고 중앙 정부는 홍콩과 마카오에 대한 전면 관리와 통치를 하고 이들 특별행정구는 국가보안법을 실행해 사회 안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역사적 임무이자 중화민족의 염원"이라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평화 통일 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대만 독립 도모를 단호히 분쇄하고 민족 부흥이라는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해나가야 한다"면서 "누구도 중국 인민의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키는 굳은 결심과 확고한 의지,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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