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융사, 메타버스 기술 도입 박차
씨티은행, 트레이더 전용 분석기..HSBC, 상품 소개
도입 프로세스 단계, 분야 선정→구체화→비용·편익 분석
씨티은행, 트레이더 전용 분석기..HSBC, 상품 소개
도입 프로세스 단계, 분야 선정→구체화→비용·편익 분석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신석영 연구원은 최근 '메타버스 금융서비스 개발 본격화'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메타버스는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로 구현되는 모든 가상현실을 의미하며,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뉴노멀, MZ세대 부상 등을 배경으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국내외 주요 금융사가 메타버스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씨티은행은 트레이더 전용 AR 분석기를 개발해 금융자료 분석 및 효과적인 팀워크, 원격 의사소통에 활용한다. HSBC는 상품 소개와 고객 상담용 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처럼 현재까지 메타버스 금융서비스는 기존 서비스와 연계하는 '금융 중심형'이 주류다.
신 연구원은 향후 가상경제를 중심으로 비금융사와의 '연계형 서비스'로 보편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금융·비금융기업이 연계된 메타버스 금융서비스로, 가상경제 플랫폼 내에서 금융상품 연계, 유통업과의 제휴를 통한 O2O 금융 등이 가능하다. 새로운 시장 진출과 신규 고객 확보도 용이해 금융업의 새로운 장을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서비스 도입에 앞서 밸류체인 관점을 고려해야 하며, 이를 위해 용이성과 효과성을 검토해야 한다고도 보고서는 제언했다. 용이성은 서비스 실현가능성, 효과성은 서비스 도입에 따른 금융사의 목표 달성 가능성을 의미힌다. 즉 수익창출, 신규고객 유치, 마케팅 활동 등이 될 수 있다.
보고서는 끝으로 메타버스 도입 프로세스는 3단계를 제시했다. 먼저 용이성과 효과성을 고려해 도입 분야를 선정한다. 이어 금융중심형 또는 연계성을 판단해 서비스를 선정 분야를 구체화한다. 마지막으로 도입 서비스의 비용과 편익을 분석하는 식이다.
신 연구원은 "메타버스 서비스 도입 분야가 결정되면 관련 사례 등을 참고하여 서비스 유형을 결정하고 최종 결정된 서비스의 비용편익 분석을 실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