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고공행진 은행지수, 6월 하락세 전환
국내외 금리인상 시그널에도 반등조짐 미약
"이자수익 개선·경쟁 완화·배당성향 상향 기대"
국내외 금리인상 시그널에도 반등조짐 미약
"이자수익 개선·경쟁 완화·배당성향 상향 기대"
![[金담벼락]상승세 주춤 은행주, 기대감 여전?](http://contents.dt.co.kr/images/202106/2021062502109963048002[1].jpg "[金담벼락]상승세 주춤 은행주, 기대감 여전?")
하지만 전문가들은 은행주는 여전히 저평가라고 입을 모은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수익 개선과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은행 간 경쟁이 완화된다는 점 등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다는 이유다. 금융당국의 배당제한(자본관리) 권고가 끝남에 따라 배당성향 상향 기대감도 있다.
주요 은행 종목으로 구성된 KRX은행지수는 연초 599.98포인트에서 이달초 809.17포인트까지 올랐다가 24일 782.72인트로 마감했다. 이날은 전일대비 12.18포인트 상승했지만, 이달 17영업일 중 열흘을 하락세로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잇따라 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내고, 한국은행 '연내 기준금리 인상' 공식화에 나섰지만 뚜렷한 반등세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은 은행에 단연 호재다. 은행은 예금과 대출 이자의 차이로 수익을 내는데, 금리가 오르면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한다. NIM은 은행이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나머지는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다. 국내은행의 NIM은 지난해 1분기말 1.47%에서 작년말 1.38%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1.43%로 반등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은행산업을 전망하며 "2021년 이자수익은 2020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라며 "시중금리 상승, 대출 공급 축소, 가계와 기업 재무건전성을 고려한 대출금리 조정 등이 2021년 NIM 확대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중금리 대출 규제 강화가 시중은행의 수익 개선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현재 10%~20%수준인 중금리대출 비중을 2023년까지 30%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대출을 줄어야하는 만큼 은행 간 경쟁을 완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얘기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정부의 중금리 대출 규제는 시장 규모가 작아 궁극적으로는 은행 간 경쟁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은행이 상품 가격을 인상하는 한편 DSR 규제,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적극 적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국이 올해 초 실시한 배당제한 권고를 이달말로 종료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점도 주가 재평가의 핵심 요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실물경제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은행과 은행지주에 대한 자본관리 권고를 종료한다며 "7월 1일 이후 자율적으로 배당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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