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시장 확대 효과
2분기 사업 매출 크게 늘어
SDI, 3사 중 유일 흑자낼 듯
2분기 사업 매출 크게 늘어
SDI, 3사 중 유일 흑자낼 듯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의 2분기 배터리 사업 매출은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3사의 배터리 사업 매출 확대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판매 덕분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올 2분기매출 성장률을 전년 동기 대비 60%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SDI의 매출 성장률은 2분기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기준 31.4%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와 달리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뿐만 아니라 정유, 화학, 윤활유 등의 사업을 영위 중이다. 이중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매출 성장률만 따지면 올 2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을 것이라는게 업계 관측이다.
견조한 매출 확대에도 올 2분기 수익성 부문에서는 큰 성과가 없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2분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의 잠재적인 화재 리스크에 따른 4000억원 규모의 자발적 리콜을 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도 중국 옌청과 혜주 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적자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흑자 전환에는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3사 중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는 삼성SDI뿐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 2분기 삼성SDI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140.6% 성장한 2498억원이다.
특히 삼성SDI의 영업이익 확대를 견인한 것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삼성SDI는 꾸준히 흑자를 내기는 했지만,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는 적자를 지속해왔다. 올 2분기를 시작으로 전기차 배터리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게 되는 셈이다. 삼성SDI는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올해 연간 기준 전기차 배터리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해왔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전지가 유럽 주요 OEM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하며 마침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고, 전창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중대형 전지는 전기차 전지의 유럽 OEM향 판매가 증가하며 매출이 늘고 수익성은 분기기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그동안 국내 배터리3사 중 LG에너지솔루션만 지난해 2분기부터 전기차 배터리로 수익을 내왔다. 초기투자가 막대하고 전기차 시장이 막 성장을 시작한 사업이라 이익을 내기 어려웠던 것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꾸준한 설비투자를 진행하는 동시에 판매처 확보에 나서며 사업을 전개, 전기차 배터리 흑자 시대를 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흑자 전환 시점은 내년으로 점쳐진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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