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17일 저공해차 보급목표제도 대상기업의 2020년 보급실적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기업은 최근 3년간 승용 및 승합차 연평균 판매수량이 4500대 이상인 자동차 판매자로, 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벤츠·BMW·토요타·아우디폭스바겐·혼다 등이 해당된다. 정부는 각 사의 판매실적에 전기·수소차(1종), 하이브리드차(2종), 저공해차 배출허용기준에 맞는 LPG·휘발유차(3종) 등 차종별로 환산점수를 적용해 보급실적을 계산했다.
지난해 보급실적은 당초 목표 수준을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보급목표는 2016~2018년간 연평균 판매량의 15%인 22만4047대였는데, 실제 보급실적은 22%(32만8330대) 수준이었다.
기업별로 보면 르노삼성을 제외한 9개사가 모두 보급목표를 달성했다. 르노삼성은 신규차량 출시 지연과 판매 부진 등으로 저공해차 판매량이 5% 수준으로 감소했다. 현대·기아가 전체 보급 대수의 72%(23.7만대)를 차지했다.
저공해차 보급목표는 올해 18%, 2022년 20%로 단계적으로 상향된다. 또 전기·수소차(무공해차) 보급목표를 별도로 신설해 판매규모에 따라 2021년 4~10%, 2022년 8~12%로 차등 부과할 예정이다.
2023년부터는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에 따라 보급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기업은 별도의 기여금을 납부해야 한다. 기여금의 구체적 수준과 부과방안은 관계부처, 업계, 전문가 등 작업반의 논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까지 마련될 예정이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올해 무공해차 보급목표가 신설됨에 따라 저공해차 보급목표제도가 수송부문 탄소중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환경부는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합리적인 제도 이행방안을 마련하고 저공해차 보급목표제가 원활히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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