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올가을, 누리호에 우주 꿈 싣자

김준동 법무법인 세종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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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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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올가을, 누리호에 우주 꿈 싣자
김준동 법무법인 세종 고문

금년 10월에는 순수 국산 발사체 누리호가 우주 상공으로 발사된다. 200톤이 넘는 누리호는 700km 우주상공에 위성을 진입시킨다. 지난 1일에는 10월에 발사될 발사체와 동일한 누리 쌍둥이가 발사대로 옮겨지는 모습이 TV에 방영이 되었다. 형이 동생의 안전한 비행을 위해 시험대에 서고 동생의 기념물 역할도 한다. 그래서 200톤이나 되는 거대한 누리형이 발사대로 서서히 옮겨지는 장면은 더욱 가슴뭉클했다.

이번 발사는 고흥 나로도에 우주센터가 세워진 이래 두 번째 발사이다. 첫 번째는 2013년에 발사된 나로호였다. 6번의 발사 연기와 두 번의 발사실패를 딛고서 이루어 낸 첫 홀로서기였었다. 나로호는 딱 9분만에 300Km 우주상공에서 성공적으로 위성을 진입시켰다. 우리 나라가 세계 11번째로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나로호 발사는 러시아의 도움으로 이루어졌다. 러시아에서 제작된 1단 로켓의 경우 설치 당시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근처에 가지도 못했다. 발사실패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문제인지도 알기 못했었다. 이번에는 우리가 만든 로켓으로 올라간다.

우주는 약 140억 년전에 어떤 점의 대폭발로 시작됐다. 일명 '빅뱅(Big Bang)'이다. 빅뱅 초기 우주에는 가장 가벼운 원소인 수소와 헬륨밖에 없었다. 탄소,칼슘 등 인간의 몸을 이루는 무거운 원소들은 빅뱅 후 우주가 확장되며 나타난 초신성의 폭발과정에서 생겨났고 그것이 조물주의 섭리로 창조물들의 원소가 되었다. 그래서 우주는 우리의 원초적 고향이다.

우리 지구가 있는 태양계는 은하수에 속한다. 은하수라는 이름은 고유명사이고 영어이름은 갤럭시(Galaxy)이다. 은하수는 우주를 이루는 수많은 은하 중 하나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우주 주소는 '우주나라 은하수시 태양계구 지구마을 북위 38-동경 126 번지'이다. 우주고향을 향한 인간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이제 우주는 미래 골드 러시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을 비롯하여 중국, 유럽, 일본, 러시아, 인도 등이 우주판 골드러시에 나서고 있다. 심지어 인구 70만의 유럽 최소국 룩셈부르크도 유럽 최초로 우주광물 채취자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하였고 우주청까지 설립하였다.

미래 우주시장에서 미국의 힘은 절대적이다. 다른 나라들은 모두 국가가 우주개발을 주도하고 있지만 미국은 민간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치고 나간다. NASA 외에도 블루 오리진, 스페이스X, 버진 갤럴틱 등 7~8 개 민간기업들이 우주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우리 나라가 달궤도에 국제우주정거장을 만들어 화성의 전진기지로 만들려고 하는 미국의 국제 달탐사 프로젝트에 세계 10번째로 참여한 것은 의미가 있다.

우주 개발을 위한 한국의 노력도 여느 나라 못지않았다. 선진국보다 약 40년 늦었지만 90년대 초부터 우리별, 무궁화, 다목적 실용위성을 개별적으로 추진해왔다. 1996년에 처음으로 우주개발중장기 계획을 수립했고 2023년부터는 5년간 제 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의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주는 미래세대를 먹여 살릴 거대 시장이다. 첨단 신기술과 산업이 만나는 곳이다. 국내에선 300여 개 기업이 소위 '돈 안 되는' 우주산업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우리도 미국처럼 민간기업이나 민간의 자본이 투입될 수 있는 시장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명확한 법제도 마련, 장기적이고 예측가능성있는 R&D 지원, 우주관련 서비스 개발, 우주전문인력 양성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돈이 보이면 투자를 하게돼 있다. 그게 시장의 힘이다.

금년 가을, 순수 우리기술로 만들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주로 향한 우리의 꿈은 더욱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나로호 이후 누리호 사이에 공백을 메꾸기 위해 이 시간에도 관련된 분들은 마지막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올여름 나로도의 여름은 그래서 더욱 뜨거울 것이고 가을의 열매는 그래서 더욱 달 것이다. 정부는 누리호 이후 우주 골드러시를 위한 큰 그림의 국가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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