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두 기관은 중대사고 위험이 없는 '해양 용융염 원자로(MSR)' 개발 분야에서 협력하게 된다. MSR은 최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제로 에너지원으로, 미래 원자력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일종이다.
핵연료 사용 주기가 20년 이상으로 선박 수명 주기와 같아 원자로를 한 번 탑재하면 교체할 필요가 없고,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아 선박에 적용하기 쉽다.
특히 원자로 내부에 이상 신호가 생기면 액체 핵연료인 용융염이 굳도록 설계돼 중대사고를 원천 차단해 뛰어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고효율 전력과 수소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차세대 그린 수소생산기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두 기관은 앞으로 소형모듈원자로 기반 해양 원자력 제품 설계와 요소 기술·기자재 개발 및 성능 검증, 해양 원자력 제품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경제성 평가 등에 협력을 추진한다.
박원석 원자력연 원장은 "MSR은 기후 변화 이슈에 효율적으로 대응 가능한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이를 기반으로 한 해양 수송선 개발은 국제 물류에서 차세대 기술이 될 것"이라며 "MSR 기반 원자력추진 선박 시장을 개척하는 데 삼성중공업과 연구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연과 삼성중공업은 지난 8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해양 융융염 원자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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