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보다 도심 녹지가 더 큰 행복감 준다…녹지와 시민 행복 연관성 분석

IBS 차미영 CI 연구팀, 60개국 90개 도시 분석
위성 빅데이터 활용...소득높을수록 녹지 중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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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GNI(국민총소득)가 높은 나라일수록 경제 성장보다는 도심 녹지가 국민들의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차미영 수리및계산과학연구단 데이터 사이언스 그룹 CI(KAIST 교수) 연구팀은 정우성 포스텍 교수, 원동희 미국 뉴저지대 교수 등과 함께 녹지와 시민 행복 간 상관관계를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도심 녹지와 시민 행복 간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한 많은 연구가 이뤄졌지만, 주로 일부 선진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때문에 녹지의 긍정적인 영향이 범지구적 현상인지, 국가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영향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에 대해선 파악하기 어려웠다. 방문조사나 방대한 데이터를 모으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의 고해상도 위성인 '센티넬-2' 위성자료를 이용해 세계 60개국, 90개 도시의 녹지면적을 조사했다.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를 대상으로, 여름에 촬영한 이미지를 분석에 활용했다.

아울러, 국가별 국내총생산(GNP) 자료와 교차해 녹지, 경제와 시민 행복과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국가의 경제적 상황과 무관하게 모든 도시에서 녹지 면적이 넓을수록 시민 행복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GDP 순위 하위 30개 국가는 경제성장이 행복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8000달러가 넘는 도시에선 녹지 공간 확보가 경제 성장보다 행복에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는 게 연구팀은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분석했으며, 도심 녹지 면적이 과거보다 늘어남에 따라 행복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차미영 IBS CI는 "이번 연구에서 빅데이터를 분석해 도심 녹지 공간이 행복감을 높이는 사회적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호수나 해안 등 수생환경과 시민 행복 간 상관 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데이터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EPJ 데이터 사이언스(지난달 30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경제성장보다 도심 녹지가 더 큰 행복감 준다…녹지와 시민 행복 연관성 분석
차미영 IBS CI 연구팀은 경제가 발전한 도시일수록 도심 녹지 공간이 경제성장보다 시민의 행복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세계 60개국 도시를 여름철 인공위성 영상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모습.

I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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