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비트코인 가격 4500만원, 고점 대비 45% ↓
매수 기회, 추가 폭락, 상승전환 의견 갈려
英 매체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허용 생각"
매수 기회, 추가 폭락, 상승전환 의견 갈려
英 매체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허용 생각"
지난 3일 오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4500만원대다. 이날 오후 시 기준 빗썸에서 1비트코인은 4509만원, 업비트는 4522만원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빗썸이 327만원, 업비트는 328만원대에 유지되고 있다. 전날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달 7000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했고, 앞서는 8200만원까지 올랐던 걸 고려하면 45%가량 하락한 수치로 사실상 '대폭락' 수준이다. 가상자산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이 친환경에 반한다며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뒤, 중국 당국이 규제를 선언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향후 전망을 두고 각양각색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선 지금을 매수의 기회로 봐야한다는 주장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의 CEO 캐시 우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이 비트코인 저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한 발 나아가 추가 하락장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CNBC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지난달 "비트코인은 카타르시스적인 하락을 보일 것"이라며 "1만2000~1만5000달러일 때 기회를 놓쳤던 사람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배런스는 2017년처럼 80%이상 폭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달리 상승세가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인데스크 등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등을 자산운용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코인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머스크의 태도가 바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날(2일) 영국 매체 버밍햄메일에 따르면 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문가들과 비밀회의를 가진 뒤,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엇갈린 전망이 연이어 나오면서 시장 혼란을 부추기고 있어, 조속히 규제 당국이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가상자산의 규제를 담당할 당국을 명확히 지정하고, 관련 부처간 유기적 협조와 국제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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