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G 정상회의서 서울 대신 北평양 지도 등판…국민의힘 "국민에 공식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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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P4G 서울 정상회의 개최지를 소개하는 오프닝 영상에서 서울이 아닌 평양의 지도가 등장해 논란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31일 "무능으로 일관하는 이 정권이 만들어낸 부끄러운 외교 참사이자 국제적 망신"이라며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은 물론이거니와, 국민 앞에 공식 사과를 통해 다시는 이런 실책을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안병길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전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국가의 외교 수준이 겨우 이 정도인지 낯이 화끈거린다"며 "코로나19 속에서도 기후환경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어렵사리 열린 국제회의였다. 게다가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대통령이 직접 나서 미·중 양국 정상의 참석을 요청할 만큼 열의를 보였기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수많은 검수를 거치고, 리허설까지 마쳤을 영상상영이기에 단순 실수로 치부하기엔 너무 석연찮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막을 수 있는 실수로 빈축을 산 일이 한두 번도 아니다"라며 "다른 나라와의 공식 행사장에 구겨진 태극기를 내거는가 하면,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하여 인도네시아어로 인사말을 하는 황당한 일도 있었다. 대통령의 체코 방문 시에는 공식 트위터에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체코슬로바키아'라는 국명을 사용하는 외교적 결례도 저지른 바 있다"고 짚었다.

안 대변인은 "결국,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조차 알 수 없는 기강해이, 그리고 안이한 외교·안보 인식이 숱한 의전 참사, 외교 참사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 정권 들어 국격이야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지만, 한 번 떨어진 국격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그동안 겪어야 할 부끄러움과 고통은 오롯이 국민들의 몫"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30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개회식'에서는 개최지인 서울을 소개하는 영상 부분에 정작 서울이 아닌 평양 능라도 전경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대한민국 지도 가운데를 도시를 비춘 뒤 '줌 아웃(zoom out)'하는 방식으로 한반도 전체를 비추는 장면인데, 해당 장면의 출발점이 서울이 아닌 평양이었다.

청와대는 영상에 평양이 나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외주업체에 의뢰해 제작한 영상이기 때문에 청와대가 제작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임재섭기자 yjs@dt.co.kr



P4G 정상회의서 서울 대신 北평양 지도 등판…국민의힘 "국민에 공식 사과해야"
P4G 정상회의 개최지 소개화면 중 한 장면. 서울이 아닌 평양 능라도에서 시작, 줌 아웃 하는 방식으로 한반도 전체를 연출하는 영상이 담겼다. MBC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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