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영국 BBC방송 등은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법원이 지난 21일 코카인과 헤로인 등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기소된 칼 스튜어트(39)에게 징역 13년 6월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스튜어트가 비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인크로챗'(EncroChat)에 올린 사진 한 장이 체포의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치즈 한 조각을 손바닥 위에 올리고 찍은 사진을 공유했는데, 경찰이 이를 놓치지 않고 포렌식으로 지문을 추출한 뒤 신원을 파악했다.
경찰은 "스튜어트의 치즈 사랑이 체포로 이어졌다"면서 "사진을 보고 그의 손바닥과 지문을 분석했다. 손바닥 주인이 직접 올린 사진이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영국 경찰은 사진에서 지문을 추출해 범인을 검거한 적 있다.
경찰은 스튜어트 사건 이전에도 2010년 절도 신고가 접수된 시계를 착용한 채로 휴대폰을 들고 찍은 한 네티즌의 손바닥 사진에서 지문을 추출한 뒤 신원을 확인해 체포했다. 2018년에는 사우스웨일스 경찰이 한 용의자의 손바닥이 찍힌 사진을 분석한 자료를 법원에 제출해 유죄 판결을 끌어내기도 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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