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자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인 배우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암체어 엑스퍼트'에 출연해 영국 왕실에서 독립하기 전을 회고하며 이같은 내용으로 직격탄을 날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왕실에는 "대물림되는 고통과 괴로움이 많았다"면서 "나는 그 순환을 끊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모친인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겪었던 일을 보면서 되면서 자신이 왕실 내 "직업"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20대가 되면서 깨달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는 장막 뒤를 목격했고,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봤다"면서 "나는 그것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다. 그것은 트루먼쇼와 동물원에 있는 것을 합친 것"이라고 노골적 거부감을 드러냈다.
영화 '트루먼쇼'는 자신의 인생이 TV로 생중계되는 줄 모른 채 살아가던 남성이 진실을 깨닫고 촬영장을 탈출한다는 내용으로 짐 캐리가 출연해 화제가 됐다.
해리 왕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이자 찰스 왕세자의 차남이다. 그는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한 이후 왕실과의 불화설 속에 지난해 1월 독립을 선언하고 미국에 정착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