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호주, 싱가폴 등 16개국과 공동으로 시행
이에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동일행위-동일규제 원칙에 따라 제정되어, 금융회사의 금융상품 판매와 자문 행위는 전 금융업권에 걸쳐 동일한 규제를 적용 받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금융상품 자문보다 판매가, 중개보다 모집이 더 발달되어 양질의 금융상품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소홀하였고 그 결과 금융소비자가 전문적인 자문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지 않게 된 것이다.
반면, 금융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 영국, 싱가포르, 호주 등은 퇴직연금의 조기도입 등 금융상품 판매 및 자문서비스를 고객의 생애주기별로 제공하는 자문시장이 발달했으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재무설계사를 많이 양성하여 건강한 소비자경제를 유지하고 있다.
CFP자격 인증기관인 국제FPSB(Financial Planning Standards Board)는 재무설계서비스 표준을 제정하고 전세계 26개국에서 재무설계 전문가인 CFP자격자를 양성하고 있다. CFP자격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이 재무설계의 골드 스탠다드라고 칭한 바 있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활동하는 CFP인증자는 약 19만 명에 이른다.
이번에 국제FPSB는 전 세계 16개국이 참여하는 글로벌 직무분석을 실시한다. 한국FPSB(회장 김용환)도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3,600명의 CFP자격인증자를 대상으로 5월 20일부터 6월 4일까지 글로벌 직무분석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FPSB 관계자는 "글로벌 직무분석의 목적은 재무설계 서비스에 요구되는 전문 능력과 기술을 분석하여 200시간 이상의 CFP교육과정과 평가항목에 반영함으로써, 자신에게 더 적합하고 유리한 금융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재무설계의 국제표준을 준수하여 고객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하는 CFP자격인증자 양성할 것이다"라고 기대를 표했다.
한편, 한국FPSB는 글로벌 직무분석의 결과를 토대로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시행과 더불어 부족했던 금융상품자문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객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하는 재무설계 전문가를 양성하여 건강한 소비자 경제 형성에 이바지 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고승민기자 ks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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