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가상자산 파생상품·자산관리서비스 준비해야"

안혜영 하나금융연 연구위원 제언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이어 JP모건 비트코인 펀드 출시
"美, 주요 투자자산 진입...국내 제도화 필요"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국내 금융사, 가상자산 파생상품·자산관리서비스 준비해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올해 들어 가상자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JP모건 등 미국 투자은행이 관련 투자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금융사도 시장 확대에 대비해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안혜영 연구위원은 '美(미국) 대형 투자은행의 가상자산 투자 확대'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을 출시 또는 준비하는 데 이어, 지난달에는 JP모간 체이스도 비트코인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26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은 개인 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비트코인 펀드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올 여름 출시될 펀드의 수탁 등 자산운용은 암호화폐 전문 기업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가 맡을 예정이다.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형태인 액티브 펀드 형태로 운용될 전망이다.

그동안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비트코인에 회의적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투자자의 인식이 변화하고 고객 수요가 늘자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다이먼 회장과 달리 담당 부서 책임자들은 회사의 태도가 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온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풀이된다.

연이은 미국 대형 투자은행의 비트코인 관련 상품 출시에 따라 가상자산은 주류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앞서 모간스탠리는 글로벌 투자은행 최초로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했고, 골드만삭스도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윤 연구위원은 "대형 은행들은 그동안 규제 문제 등으로 가상화폐 거래를 꺼려왔지만 유명기업 및 투자 기관이 비트코인 거래에 나서자 변화의 압력에 직면했다"며 "미국 주요 언론들도 가상자산이 점차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주요 투자자산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사도 가상자산 사업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 준비와 대응 전략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게 윤 연구위원의 견해다. 글로벌 금융사가 가상화폐 관련 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가상화폐가 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해 금융사의 사업화에는 한계가 있다며, 관련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정책당국은 가상자산 가격 급등락과 혼란 등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제도화에 나서지 않는 실정이다. 다만 정치권에서 관련 법안이 하나 둘 마련되면서 제도와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다.

윤 연구위원은 "국내 금융사도 가상자산 사업 확대에 대비해 가상자산 관련 파생상품과 자산관리서비스 등 새로운 시장에 대한 준비와 대응 전략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