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여론조사전문회사인 리얼미터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3일에 전국 성인남녀 1013명(응답률 4.0%)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을 바라보는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3.8%가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반면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8.0%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통령직을 가장 잘 수행할 후보에 대해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2.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1%로 집계돼 '양강 구도'를 보였으나 윤 전 총장이 이 지사보다 7.4%p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11.2% △홍준표 무소속 의원 7.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0% △정세균 전 국무총리 4.6%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2.5%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2.2%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 1.7% △원희룡 제주도지사 1.5% 순이었다. 또한 '없음' 3.4%, '잘모름' 1.9%, '기타 후보' 1.2%라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20대는 55.2%로, 60대(63.6%) 다음으로 높았고, 50대(54.6%)와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40대에선 정권유지론이 52.7%로 절반 이상이었고, 정권교체론은 40.9%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정권 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67.9%)과 강원(63.4%), 부산·울산·경남(59.3%), 서울(56.9%), 경기·인천(52.0%)에서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각각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전남·전북에선 정권유지론이 54.8%로, 정권교체론(35.6%)보다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7.5%로 조사됐다. 반면 '지지한다'는 여론은 40.7%였고, '잘 모르겠다'는 1.8%였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31.0%)이 더불어민주당(29.0%)보다 앞섰지만 2%p 차로 팽팽한 양사을 보였다. 이어 국민의당이 7.7%, 열린민주당 6.0%, 정의당 4.2% 등 순으로 나타났고 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르겠다는 '무당층'은 19.0%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90%·유선 10%를 병행한 ARS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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