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대내외적인 변화 주력
SKT '원스토어'·KT '케이뱅크'
이통사 자회사 IPO 잇따라 대기
'수익창출-재투자' 선순환 주력
SKT '원스토어'·KT '케이뱅크'
이통사 자회사 IPO 잇따라 대기
'수익창출-재투자' 선순환 주력
SKT
중간지주사 전환 추진 중 (인적분할)
AI & Digital Infra 컴퍼니 (존속회사)/ICT 투자전문회사 ( 신설회사)
원스토어 IPO (계획)
KT
스튜디오 지니 출범
케이뱅크 IPO(계획)
KT파워텔 매각
통신업계가 IPO(기업공개) 대어를 줄줄이 내놓는다. 통신업계는 최근 중간지주사 전환 계획 발표, 자사주 소각, 자회사 전열 정비 등 대내외적인 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내 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SK텔레콤의 토종 앱 장터 '원스토어'를 필두로 2023년 KT의 인터넷 점문은행 '케이뱅크' IPO 추진까지 이통사 자회사들의 IPO가 줄줄이 예고돼 있다.
◇SKT 중간지주사 전환, 자회사 IPO '속도'낸다=SKT는 최근 AI & Digital Infra 컴퍼니 (SKT 존속회사)와 ICT 투자전문회사 (SKT 신설회사)로 인적분할을 추진 중이다.
존속법인인 AI & Digital Infra 컴퍼니의 대표적인 신사업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독형서비스 등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Cash Flow)을 기반으로 5G 유망산업에서 미래 수익을 창출하고 AI, Digital 인프라 등 혁신기술 개발에 지속 투자함으로써 ICT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ICT 투자전문회사는 국내외 반도체 관련 회사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는다. 과거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구 도시바메모리) 투자,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진행했을 때보다 더욱 활발한 투자가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New ICT 자회사들의 IPO를 적극 추진해,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수익창출-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 자회사 중 가장 먼저 IPO를 앞두고 있다. SKT는 원스토어 이후 ADT캡스, 웨이브,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에 대한 IPO를 고려하고 있으며, 현재 각 회사별 IPO 계획을 수립 중이다.
원스토어의 경우 올해 IPO를 목표로 지난해 9월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투자재원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분 투자 이외에도 원스토어에 각종 호재가 이어지며 연내 IPO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는 상황이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2016년 출범 이후 5년만에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10분기 연속으로 총 거래액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재무적 성과를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올 초 야구단인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를 신세계그룹에 매각했고 또 최근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약 2조 6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869만주를 전격 소각키로 결정한 바 있다. 국내 4대그룹 자사주 소각 사례 중 발행주식 총수 대비 물량으로는 최대이며, 금액으로는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KT '스튜디오 지니' 출범·신금융 영토확장 박차=KT는 디지털금융, 미디어·콘텐츠 등 신사업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KT는 구현모 대표 체제 이후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경영권 확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금융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 열풍과 함께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케이뱅크는 오는 2023년 IPO 시장에 출격하고, 디지털 기반의 신금융 산업을 더욱 활성화 시킬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연동돼 거래에 필요한 실명 입출금 계좌를 발급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지난달 말 기준 537만명으로 1개월 전보다 146만명 늘었다. 2018∼2020년 3년간 157만명 유치했으나, 이와 비슷한 규모를 불과 한 달 만에 확보한 것이다.
업비트와 실명확인 계좌 발급 제휴 효과에 힘입어 4월 말 수신 잔액은 12조1400억원으로, 한 달 만에 3조4200억원이 늘었다.
이와 더불어 KT는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을 전면에 내세워 구조 개편에 착수하고 있다. KT의 스튜디오 지니는 KT 그룹 전체의 미디어·콘텐츠 역량을 아우르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KT 스튜디오 지니 역시 IPO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와 관련 "5월 21일 CEO '투자가 미팅'을 앞두고 있다"며 "KT CEO 투자가 미팅에서는 케이뱅크와 스튜디오 지니의 기업공개 추진방안이 구체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T 스튜디오 지니는 KT의 웹소설·웹툰 전문 자회사 스토리위즈를 통해 발굴한 원천 IP(지식재산권)를 중심으로 국내 유수의 제작사들과 협업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진두지휘한다. KT그룹은 1300만 가입자를 거느린 유료방송 서비스에 실시간 채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음원 서비스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스카이티브이 실시간 채널을 비롯해 올레 tv, 스카이라이프 등 KT그룹 플랫폼에서 1, 2차 판권을 유통할 수 있다. 이후 KTH, 시즌 등을 통해 국내외 후속 판권 유통이 가능하며 지니뮤직(OST), 나스미디어(PPL) 등을 통한 콘텐츠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하다.
또 KT는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케이블TV업체 현대HCN 인수를 진행 중으로, 정부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통적인 통신 외 분야에 힘을 분산하는 '디지코' 전환의 일환으로 자회사 KT파워텔의 매각도 추진 중이다.김은지기자 kej@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