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굴개굴 소리가 너무 요란해서 우물 밖의 소리를 못 듣는 듯”
5일 진중권 전 교수는 "우물 안 개구리들의 개굴개굴 칭송에 취해 있고…여론이란 우물 밖 세상 사람들이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텐데…"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개굴개굴 소리가 너무 요란해서 우물 밖의 소리를 못 듣는 듯"이라며 "이제 와서 회군할 수도 없고. 손절 타이밍을 놓친 거죠. 바보"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혼란에 빠진 국민의힘 '이대남 전략'"이라는 기사 링크와 함께 "스스로 외통에 빠졌으니…"라며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고 했다. 여기서 놔줄까, 아니면 본격적으로 물까"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일 진 전 교수는 채널A 특별기획 'MZ세대, 정치를 말한다'에서 이 전 최고위원과 페미니즘을 놓고 뜨거운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개별 형사사건에 젠더 갈등을 부추긴 것이 4·7 재보선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하면서, 그 사례로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과 2018년 이수역 주점폭행 사건을 들었다.
그는 "정당이나 정부에서 형사사건에 젠더 프레임을 적용한 게 믿을 수 없었다"며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사소한 예로 정부의 페미니즘이 지나쳤다는 일반화된 결론으로 나가는 건 이대남(20대 남성)은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선동적 어법"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이고 보편적 합의에서 벗어난 이준석씨 개인의 이데올로기"라며 "당 내 입지 때문에 70%가 넘는 지지율을 얻은 게 본인 공이라고 얘기하고 싶은 거 같다"고 날을 세웠다.
이 전 최고위원은 "강간 통계 들고 오면 당연히 성폭행이란 범죄 특성상 남녀 차이가 나올 수 있다"면서도 "최근 살인사건에 있어서 젠더갈등을 부추기려고 했던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발언으로 정정해달라"며 "살인사건 범인의 성별 따져봐야 한다. 젠더랑 상관없는 문제"라고 맞받았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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