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김기현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와 상견례 예정…"통합 구상·일정 들어볼 것"
'내년 3월 전까지 합당' 지연 관측엔 "대선 직전 한다는 게 아니라, 인터뷰 중 농담"
국힘에 全大 전 입장정리 촉구…당명 유지案도 여지 둬
'내년 3월 전까지 합당' 지연 관측엔 "대선 직전 한다는 게 아니라, 인터뷰 중 농담"
국힘에 全大 전 입장정리 촉구…당명 유지案도 여지 둬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4일 첫 상견례를 갖기로 했다며 "김 원내대표에게 축하 말씀도 드리고 그분이 갖고 계신 통합에 대한 생각이나 일정에 대한 말씀을 들으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합당 논의 실무진 구성 등을 완료했는지에 대해선 "저희는 이미 입장을 다 밝혔다. '원칙 있는 통합'의 원칙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내용을 밝혔다"는 답변으로 갈음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혁신의 5가지 키워드, 유능·도덕·공정·국민통합·미래와 관련된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가 말하는 원칙 있는 통합"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첫째로 단순한 통합이 아니라 야권의 지지층을 확장할 수 있는 통합, 둘째로 야권의 노선을 중도실용·문제해결 정치를 통해 합리적 개혁세력으로서의 노선으로 넓히는 것"이라며 "셋째로는 이런 통합의 결과물이 혁신의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대해선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께 제 생각을 말씀드린 바 있다"며 새 원내대표에게도 이를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최근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합당 시점을 '내년 3월 대선 전까지면 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는 지적에는 "그 당시에 기자분이 최종 시한이 있느냐는 취지로 물어보신 것 같아서 '내년 3월 대선 전에는 되지 않겠냐'고 농담 식으로 말을 한 것이지 대선 직전에 한다는 취지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저는 가급적이면 어느 정도 빨리 통합하고 불확실성을 줄이고 통합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지지층의 확장과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 전까지 합당이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해선 "다 열려있다"면서도 국민의힘 내부 이견 정리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시사했다. 그는 "당권주자분들 가운데서, 전당대회 전에 통합이 된다면 국민의당 당원들이 투표권을 갖게 되는데 거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분도 계시지만 불확실성 때문에 부정적인 분도 계시다"며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저희는 다 준비가 되어 있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당권주자 포함해서 당의 입장이 하나로 정리가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야권통합의 중추"를 자임한 김 신임 원내대표 체제에서 양당 '신설 합당'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관측에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대선에서 정권교체되는 것"이라며 "그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누가 더 주도권을 갖고 이런 것보다 중요한 게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방법이 (야권) 지지층을 확장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지 집중해 서로 논의를 하다 보면 방법에 대한 이견은 많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설합당을 하더라도 국민의힘 당명을 유지하는 방안에 동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그런 부분 포함해서 서로가 가진 생각을 테이블 위에 꺼내놓고 실무선에서 협상을 하면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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