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수급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노바백스 측과 백신 기술이전 계약 연장을 추진키로 하면서, 장기적으로 국내 백신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27일 방한 중인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회장과 함께 백신 조기 공급, 기술이전 계약 연장 등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했다.
우선, 정부는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간 기술이전 생산방식(license-in) 계약의 연장을 추진한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말까지 노바백스 백신 원액 생산을 맡고, 내년까지는 완제 충전을 하게 돼 있는데 계약이 연장되면 원액 생산과 완제 충전을 할 수 있는 기간이 더 늘어나게 된다.
이기일 백신도입 TF 실무지원단장은 "계약 연장에 따라, 내년에도 노바백스 백신을 충분하게 생산할 경우, 우리는 자국 생산물을 가지고 우리 국민에게 백신을 맞힐 수 있는 시설과 기술을 갖추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부 연장 기간 등은 아직 협의 중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 백신을 국내 예방접종에 쓸 수 있게 허가 절차도 신속히 진행키로 했다.
현재 영국에서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데 우리나라도 허가에 필요한 자료를 조기에 받아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항원 단백질 일부를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으로, 냉장유통이 가능하고 원액 상태로 최대 2년간 둘 수 있어 보관·유통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해당 백신은 임상 3상 결과에서 96.4%의 뛰어난 예방효과를 보인데다 각종 변이 바리어스에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등은 각국에서 이미 허가를 받아 접종에 쓰이고 있는 반면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아직 실제 접종에 사용하는 국가는 없다.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을 총 4천만회분(2000만명분) 확보했으며, 이중 최대 2000만회분(1000만명분)이 3분이후 공급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