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도 더 이상 공수처의 본색 숨기지 못하고 있어…이성윤이 누린 ‘황제 조사’ 특권적 행태만 봐도 그렇다”
27일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 정권과 민주당도 더 이상 공수처의 본색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며 "이성윤 서울지검장이 누린 황제 조사라는 특권적 행태만 봐도 그렇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정권 실세를 위한 특혜 조사, 허위 보도자료 작성 의혹, 검사 채용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논란 등으로 이미 공수처는 그 공정성과 중립성에 대한 국민 신뢰에 금이 간지 오래"라며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들이 울려주신 경종에 잠시 이 정권도 놀랐겠지만, 공수처의 무서운 질주는 앞으로도 심히 우려스럽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런 위험하고도 부당한 공수처를 막으려 했던 처절함이 바로 패스트 트랙 정국에서 우리의 모습이었을 뿐"이라며 "당시 민주당이 우리를 무력화시키려 휘두른 것이 빠루였다. 민주당의 무서운 폭력을 고발하고자 내가 국민들에게 그 빠루를 들어 보여드리자, 또 고약한 '가짜 프레임'이 시작됐다. 마치 내가 빠루를 휘두른 것처럼 가짜 낙인을 찍기 시작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빠루를 휘두른 게 아니라, 우리가 빠루에 놀라 보여준 것일 뿐인데…거꾸로 뒤집어 씌워지고 진실이 거짓으로 둔갑해버린 것"이라며 "참! 친문이 아닌 사람은 빠루라는 말을 쓰면 또 친일 올가미를 씌우려 난리일테니 우리 같은 사람들은 '쇠지레'라고 해야겠지?
오늘도 패스트트랙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섰고 고단함과 참담함에 괴롭지만, 재판을 받으면 받을수록, 또 이 정권 5년의 시계의 끝이 다가올수록 '우리는 옳았다'는 확신은 더욱 강해진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갑작스럽게 원내대표 소임에서 내려와야만 했고, 점차 윤곽이 드러났던 마지막 협상의 끈마저 놔야했던 2019년 초겨울은 두고두고 나에게 아쉬움을 남긴다"며 "그러나 결국 역사는 순리대로 흘러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여기저기서 불어오는 바람에 잠시 흔들릴 수 있어도 옳고 그름의 화살표가 바뀌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바르게 다시 세운다는 것은, 늘 힘겹고 지난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꼭 해놓고 가야 할 일이기도 하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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