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가 발표한 분기별 보고서 마켓 모니터를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해 샤오미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제조사들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중국 제조사들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며 1위 탈환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32·A52·A72 등의 A 시리즈와 '갤럭시M12'를 출시하며 제품군의 변화를 꾀했고 플래그십 '갤럭시S21' 시리즈를 조기 출시하면서 출하량을 늘렸다. 또 기존에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던 '갤럭시F' 시리즈를 오프라인에서도 판매하는 등 판매 채널을 넓혔다. 특히 삼성전자의 온라인 포털은 갤럭시S21 등 플래십 모델의 판매 증가로 채널 비중이 확대됐다는 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의 설명이다.
1위에 이름을 올린 샤오미는 점유율 26%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최근 전자제품위탁제조(EMS)파트너쉽으로 제조능력을 보강하며 출하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샤오미가 출시한 '레드미9' 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보이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레드미9A는 1분기 동안 인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조사되기도 했다.
3위와 4위는 비보와 리얼미로 각각 점유율 16%, 11%를 보였다. 5위는 근소한 차로 오포가 차지했다. 오포는 올해 1분기 '레노5 프로'를 출시하며 처음으로 5G 시장에 진입했으며 인도 5G 스마트폰 출하량의 3%를 차지했다.
애플은 5위권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성장세를 유지하며 1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7% 성장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48%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했다. 애플은 '아이폰11'의 수요 증가와 아이폰 SE의 프로모션이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처음으로 두 분기 연속 출하량이 100만대를 넘겼다.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8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인도 1분기 출하량 중 최고치로 신제품 출시 프로모션 등 다양한 전략과 맞물려 지난해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3분기 연속 최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지만 이러한 추세는 다소 주춤해질 수도 있다"며 "인도 내 코로나19가 다시 급속도로 번지면서 2차 대유행으로 인해 락다운 가능성이 제기되고 수요가 위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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