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최근 가상화폐 시장 과열과 관련해 "가상화폐 문제에 대해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자칫 피해자가 생기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조금 더 나중에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인준을 받게 되면 (가상화폐와 관련해) 그 내용을 충분히 파악해 보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최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가상화폐 과열 양상에 대해 "가상화폐 투자들을 보호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되자 "금융위원장은 한번 정도 과열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면서 "우리 정부 초기에 가상화폐 문제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쉽게 답변 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김 후보자는 "각 나라마다 이 문제를 가지고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거기까지 말씀 드린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또 여당 내에서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 "여당에서 그런 의견이 나온다면 그것이 현장의 목소릴텐데, 자칫하면 항상 투기세력들의 뒤를 쫓아가는 듯한 모습은 국민들에게 정책의 신뢰를 흔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앞서 종부세 완화가 부자 감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