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 라힘 주니퍼네트웍스 글로벌 CEO(최고경영자)는 22일 진행된 '글로벌 서밋'에서 "향후 10년 간의 네트워크는 지난 20년간의 네트워크와는 양상이 다를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화와 서비스 보장을 통해 운영 단순성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사고를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힘 CEO는 "지난 20년 동안 네트워크는 전통적으로 서비스 프로바이더의 가치 사슬 중 핵심이었지만 이제는 모든 기업의 가치 사슬 중 핵심이 됐다"며 "인프라가 끝없이 복잡해지면서 단순 장비로는 충분히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네트워킹의 개선"이라며 "소프트웨어 인텔리전스와 AI(인공지능)를 통한 고도로 자동화된 자율 운영 네트워크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니퍼네트웍스는 △클라우드 확장과 민첩성을 처리할 수 있는 광역 네트워크 솔루션 △퍼블릭·프라이빗 데이터센터를 위한 클라우드 레디 데이터센터 솔루션 △엔터프라이즈용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는 AI 기반 솔루션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전개한다. 특히 클라우드와 AI를 이용해 네트워크의 산업 변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라힘 CEO는 주니퍼네트웍스 비즈니스 중심에 AI 엔진 '마비스(Marvis)'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마비스는 전 세계의 네트워크와 네트워크에 연결된 장치에서 귀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고,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데이터를 통해 학습해오고 있다"고 자신했다.
주니퍼네트웍스는 네트워크 혁신 가속화와 사용자 경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제공을 목표로 공격적인 M&A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AI·클라우드 기반 무선랜 기업 미스트시스템즈를 합병하고, AI 기반 SD-WAN(SW정의 WAN) 기업 128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라힘 CEO는 "128테크놀로지 인수는 클라이언트 투 클라우드 비전을 구체화하고 모멘텀과 성공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며 "128테크놀로지는 고유의 터널 없는 아키텍처로 탁월한 경제성은 물론 실시간 음성과 비디오 같은 오늘날 가장 중요한 네트워크 앱을 처리하는데 탁월한 성능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은 한 때 극복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난관들을 극복하며 수 세기를 보냈다"며 "이러한 이정표의 속도는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향후 몇 년 동안 더 많은 발견과 혁신, 발전, 성취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을 연결해주는 글로벌 네트워크는 우리를 방해하는 것이 돼서는 결코 안 된다"며 "주니퍼네트웍스는 원활한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고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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