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뿌리는 1990년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자당”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그분들과 역사를 단절시키면서까지 집권을 꿈꾸는 것은 위선이고 기만"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의원은 "제가 당대표 시절 당사에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건 것도 바로 그런 뜻에서 걸었던 것"이라며 "아무리 염량세태라고들 하지만 부끄러운 조상도 내 조상이고 부끄러운 부모도 내 부모"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쿠데타로 집권하지 않은 이상 단절되지 않고 도도히 흘러가는 것이 역사"라며 "국민의힘 뿌리는 1990년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자당이며,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정권의 공과를 안고 집권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정권의 공과를 안고 집권했다"고 과거 사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정권의 공과를 안고 집권했으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전임 정권의 공과를 안고 집권했다"며 "지금 집권한 문재인 대통령은 폐족을 자처하던 노무현 잔여세력들이 뭉쳐 노무현 정권 2기를 만든 것이지 노무현 정권과 차별화하거나 역사 단절을 외치고 있지 않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지난 17일 홍 의원은 "시간이 지나면 텅 비는 모래시계처럼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김재섭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직 대통령 사면 주장과 관련해 "'저 당(국민의힘)이 좀 먹고 살 만한가 보다'라는 인상을 주기 너무 좋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김 비대위원은 "재보궐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 겨우 지나서 사면론을 꺼내니 주변에서 당신들은 역시나 또 과거로 돌아가려 한다는 쓴소리를 많이 해주셨다"라며 "당권 혹은 대권에 도전하는 인사들이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일종의 정치적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의 전체 생각은 아니다"라며 "당 전반에 흐르는 정서가 사면 찬성론이 우세한 것 맞다. 그러나 초선들이나 쇄신을 하려는 의원들 경우에는 사면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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