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술 도입해 포용적 교육 구현, 사회안전망 기능 강화할 수 있어
김희삼 GIST 교수, 안민정책포럼서 발표
김희삼 GIST 교수, 안민정책포럼서 발표
![[안민정책포럼] 김희삼 교수 "코로나 팬데믹, 되레 교육양극화 해소 기회"](http://contents.dt.co.kr/images/202104/2021041902109919607024[1].jpg "[안민정책포럼] 김희삼 교수 \"코로나 팬데믹, 되레 교육양극화 해소 기회\"")
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GIST) 기초교육학부 교수(교육혁신센터장, 경제학 박사)는 코로나 팬더믹으로 교육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이는 다시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지만 AI(인공지능) 등 에듀테크를 통한 비대면 온라인 교육에 따른 저소득층 배려강화와 학교와 교사의 새로운 역할을 통해 오히려 교육의 계층간 이동 사다리 기능을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지난 16일 안민정책포럼(이사장 박병원)이 주최한 줌 세미나에서 '위기와 기회-코로나19와 교육양극화 극복'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교육혁신을 통해 사회안전망이 구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팬더믹 상황에서 최근 기초학력 미달학생의 증가, 학습격차의 심화 등이 나타나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대면 상황에서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도 학력저하와 학습격차 현상이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에듀테크를 통해 이를 극복함으로써 오히려 팬더믹 이전부터 심각했던 교육격차 문제점이 해소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인도에서도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컴퓨터지원방식의 개별맞춤형 학습(CAL)이 성적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성과를 거두었고, 미 애리조나 주립대의 AI(인공지능)기반 혁신교육, 한국 KDI 국제정책대학원의 AI기반 맞춤형 학습 등에서도 확실한 효과를 입증해 주고 있다며 적극적인 에듀테크 도입활용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인공지능을 이용한 영어말하기 프로그램인 'AI펭톡'을 지난 2020년 1학기 54개 시험학교 초등생 4학년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계층간, 지역간, 학교간 격차를 크게 해소한 성과를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학교와 교사는 지식전달의 기능에서 탈피해 학생들의 사회화 교육, 인성교육, 그리고 적용과 분석·창조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젝트 학습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팬더믹 이후 소득 및 자산의 양극화가 심화된 형태의 K자형 회복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사회안전망으로서, 그리고 평등의 배움의 장으로서 포용적 교육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는 AI기술의 적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시·공간을 초월해 반복학습이 용이한 녹화강의, 채팅참여 등이 가능한 실시간 강의 등 비대면 교육의 장점을 살린 대책들을 강구하고, 이와 함께 피드백지원, 인공지능 기반의 적응 학습을 도입한 맞춤형 교육제공 등이 시급히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밖에 단기적으로 △비대면 교육에 필요한 환경격차 해소를 위한 가정 및 학교 단위의 지원강화, △학력결손 보충을 위한 보조교사 활용, △대학생 멘토모집, △온라인 방과후 학교 운영, △ 방학 중 온라인 교실 등을 제안했다.
그동안 매주 금요일 시대적 이슈를 발굴해 조찬세미나를 개최해 왔던 안민정책포럼은 현재의 팬더믹 상황이 지속되는 당분간 격주로 줌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세미나를 개편해 진행 중이다.
안민정책포럼은 고(故) 박세일 교수를 중심으로 만든 지식인 네트워크로 1996년 창립됐다. 좌우를 아우르는 통합형 정책 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은행연합회장과 경영자총협회장을 역임한 박병원 경총 명예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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