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K8 전속 모델로 조씨를 기용하고 '낯선 음악', '낯선 하루' 2편의 영상을 제작했다.
기아는 이번 영상을 통해 K8에 대한 이미지 마케팅에 나섰으며, 조씨는 특히 직접 나레이션을 맡아 특유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대차 및 기아가 신차를 출시하면서 전속 모델을 선보인 것은 지난 2019년 6월 K7 부분변경 모델(K7 프리미어)을 선보이면서 배우 유지태씨를 기용한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후 현대차는 그랜저, 아반떼, 싼타페, 투싼 등을, 기아는 K5, 쏘렌토, 카니발 등 핵심 차종의 신형 모델을 연이어 선보였지만 광고 모델은 기용하지 않았다. 기아가 이번 K8에 거는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되는 대목이다.
K8은 여러 측면에서 기아 최초의 차량이다. 먼저 K8은 K7 후속 모델이지만 차명까지 바뀌며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출시됐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기아의 신규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최초로 적용된 모델이다. 여기에 기아가 모빌리티 기업을 지향하며 사명을 변경한 후 출시한 첫 차종으로 새로운 로고가 처음 적용됐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측면에서 기아가 광고 모델을 기용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K8과 함께 최초의 수식어를 함께 단 전용 전기차인 EV6는 오는 7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어서 사실상 K8이 스타트를 끊었다고 볼 수 있다.
기아는 K8이 여러 면에서 '최초'에 이름을 올린 만큼 '낯선 것에서 받은 영감'의 이미지로 소개하고 있다. 기아가 조씨와 제작한 영상도 이러한 이미지 전달에 집중하고 있다.
K8은 완전히 달라진 상품성에 더해 마케팅 효과까지 더해지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K8은 지난달 23일 사전계약 첫날 1만8015대로 기아 세단 역대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또 이달 7일까지는 2만4000여대가 계약돼 연간 국내 판매 목표로 설정한 8만대의 30%에 육박했다.
기아 관계자는 "K8 관련 타겟층을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아 지속적인 성장을 지향하고 본인의 영역을 넓혀 나가려고 하는 고객으로 보고 있다"며 "K8 역시 운전자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조씨 역시 영화, 뮤지컬, 드라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선한 역할뿐 아니라 악역 등 다양한 배역을 담당하면서 늘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비추고 있다"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 K8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닮아있는 부분이라 판단해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