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15일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작년 7월, 8월, 10월, 11월과 올해 1월, 2월에 이어 일곱 번째 동결이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는 회복세가 다소 확대됐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 수준(3.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회복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밝혔다. 금통위는 실물경기에 대해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다"면서 "민간소비는 부진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 유의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라서 정책기조 전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이날 금통위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 중반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서 (통화)정책 기조의 전환을 고려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아직은 코로나19 전개 상황, 백신접종 등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최근에 일부가 회복하고 있지만, 그 회복세가 안착했다고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금통위처럼 이 총재 역시 최근 경기 회복세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거리두기가 완화돼 오면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고 백신 접종 속도가 2%대에 지나는 것은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확산세가 지금보다 더 악화하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대내외 경기 상황이 호전돼 정책 기조를 전환할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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